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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별이 졌다" 이건희 회장 오늘 영면(종합)

최종수정 2020.10.28 15:01기사입력 2020.10.28 11:23

이건희 회장 반도체 신화 일군 화성에서 마지막 인사
용산구 자택과, 승지원, 리움미술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등 거쳐 수원 가족 선영으로 향해
화성사업장에 임직원 1000여명 길가에 나와 고인 마지막 길 배웅

"큰 별이 졌다" 이건희 회장 오늘 영면(종합)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발인식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부터),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량에서 내려 영결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10.28 [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동우 기자, 이기민 기자] 대한민국 사회에 초일류 DNA를 심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28일 영면에 들어갔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오전 7시20분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치러졌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등 가족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조카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 친지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등도 한국 경제 큰 별인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은 이수빈 삼성경제연구소 회장의 약력보고, 고인의 고교 동창인 김필규 전 KPK통상 회장의 이건희 회장과의 추억, 추모영상 상영, 참석자 헌화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수빈 회장은 약력보고를 하면서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해 반도체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신경영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고인의 삶을 회고했다. 보고 중에 '영면에 드셨다'는 부분에서는 목이 메인 듯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하기도 했다.


김필규 회장은 어린 시절 고인의 비범함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몰두하는 모습, 그리고 반도체 산업 진출을 아버지인 선대회장에게 진언한 일화 등을 회상했다.


김 회장은 "'승어부'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의미다. 이것이야말로 효도의 첫걸음"이라며 "나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이 회장보다 '승어부'한 인물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회장의 어깨 너머로 배운 이재용 부회장은 새로운 역사를 쓰며 삼성을 더욱 탄탄하게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결식을 마치고 나온 유족들은 슬픔에 잠긴 채 운구행렬로 이동했다. 홍라희 전 관장은 슬픈 표정으로 유가족용 버스에 올라탔다. 장녀인 이부진 사장은 오열했고 오빠인 이재용 부회장이 이를 부축했다.


이 회장의 생전 딸 사랑은 유명했다. 딸에게 경영을 맡기지 않은 1,2세대 기업인들과 달리 이 회장은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에게 주요 계열사 경영을 맡겼다. 주요 행사 때마다 딸들의 손을 잡고 등장해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 전현직 임원들도 작은 버스에 올라타고 운구차를 뒤따랐다.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 부회장, 이학수 전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수빈 회장 등 삼성 전현직 고위임원들도 무거운 표정으로 장례식장 앞에 대기된 차량에 탑승했다.


"큰 별이 졌다" 이건희 회장 오늘 영면(종합)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발인식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2020.10.28 [사진공동취재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회장을 태운 운구차는 오전 8시55분께 삼성서울병원을 빠져나갔다. 이 회장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운구차 주위에는 시민들과 취재진 등 25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 회장의 운구행렬은 생전 고인의 발자취가 담긴 용산구 자택과, 승지원, 리움미술관 등을 들른 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거쳐 장지인 수원 가족 선영에 도착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삼성 반도체 사업의 핵심기지로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등을 생산하고 있다. 평택캠퍼스에 앞서 준공된 기흥·화성 반도체 사업장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의 본산지다. 1983년 이병철 선대회장과 함께 이건희 회장이 직접 사업장 부지를 확보하고 착공, 준공식까지 직접 챙길 정도로 애착이 깊은 곳이다.


이 회장은 1984년 기흥 삼성반도체통신 VLSI공장 준공식부터 2011년 화성 반도체 16라인 기공식과 이후 준공까지 총 8번의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생전에 화성 사업장을 자주 들러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다져나갔다.


이날 1000여명이 넘는 임직원들이 길가에 나와 이 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직원들은 "반도체 100년을 향한 힘찬 도약을 회장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반도체 신화 창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글귀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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