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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부작용 사망 가능성 낮아…접종 미루면 더 많은 사망자 생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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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부작용 사망 가능성 낮아…접종 미루면 더 많은 사망자 생길 수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접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20일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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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연주 기자] 독감 백신 접종을 한 고등학생이 접종 이틀 뒤 사망하면서 백신 접종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 부작용에 따른 사망 가능성은 낮다는 전문가의 판단이 나왔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사망과 독감이 100% 관련이 없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어서 부검 결과를 봐야 한다"면서도 "독감백신이 바이러스를 불활성화, 그러니까 살아 있는 형태로 만든 것이 아니라 죽어 있는 형태로 만든 백신이기 때문에 사백신 불활성화 백신은 사망과 같은 중증의 심각한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엄 교수는 "우리가 해마다 1500만~2000만 명 이상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아주 심각한 이상 반응이 생긴 사례가 증명된 경우가 거의 없다"라며 "부검 결과를 봐야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독감 백신에 의한 부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추정했다.


앞서 이날 질병관리청은 숨진 고등학생이 지난 14일 인천 지역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접종을 맞았고, 이틀 후인 16일 오전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사망 원인이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부검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엄 교수는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인과 관계를 얘기하는 것이 편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고인이나 유족에게도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부검 결과를 확인하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했다.


백신 변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변질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이렇게 사망과 같은 중증의 이상 반응이 생길 가능성은 그렇게 크진 않다"며 "백신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이 대부분 항원 단백질이거나 보존제이고, 대부분 소량이기 때문에 소량의 물질에 의해서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지난 2009년에 독감백신을 맞고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서 사망한 사례가 한 번 있다"며 "이 경우에도 갑작스러운 사망이라기보다는 신경계 질환 증상이 진행하면서 일정한 시간을 두고 악화했던 걸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엄 교수는 이번 사망 사례로 인해 백신 접종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이 사례도 백신과 연관성이 없을 가능성이 훨씬 더 크고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백신 접종을 중단하거나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며 "인플루엔자 독감이 동절기에 돌게 되면, 코로나19가 같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훨씬 더 많은 사망이 생길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사망한 고등학생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런 알레르기 비염 있는 분 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백신 접종을 열심히 꼭 맞으셔야 되는 대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독감백신 접종을 지속해서 유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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