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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 올라온 아기, 미혼모와 떨어져 제주 보육시설에 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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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 올라온 아기, 미혼모와 떨어져 제주 보육시설에 입소 당근마켓에 올라온 아기 입양 게시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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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중고물품 거래 앱 '당근마켓'에 자신이 낳은 아기 입양 글을 올렸던 제주의 20대 여성의 아기가 19일 제주의 한 아동보육시설에 입소했다.


제주도는 미혼모인 A 씨가 혼자 힘으로 아기를 키우는 데에 여러운 형편임에 따라 이날 아기를 도내 모 보육 시설로 옮겼다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자신의 부모와 아기 아빠의 도움을 받을 수 없고, 본인도 벌이가 없는 상태에서 양육을 위한 경제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도내 모 산후조리원에서 나와 미혼모를 지원하는 지원센터에 입소했고, A 씨와 아기가 헤어진 19일은 아기가 출생한 지 6일이 되는 날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산이 임박할 때까지 임신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으며, 산후조리 등으로 막막한 가운데 입양 기관 상담을 하던 중 입양 절차가 까다롭고 오래 걸려 당근마켓에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 곧바로 삭제했으며,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경찰 등에 말했다.


앞서 당근마켓 측은 판매 게시글이 올라올 때마다 인공지능 필터링과 인력 모니터링으로 걸러내고 있지만, 아기를 판매하겠다는 게시글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인공지능이 학습한 정보가 없는 탓에 게시글을 거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기 입양 글이 보도되고 원희룡 제주지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엇이 합법적 입양 절차를 밟는 것을 가로막았을까"라며 "두려움과 막막함 속에서 사회적 비난까지 맞닥뜨린 여성에 대해 보호와 지원을 하겠고 또 제도 개선점을 찾아보겠다"라고 언급했다.




김영은 인턴기자 youngeun92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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