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심하게 욕설을 해 학부모가 아동학대혐의로 고소하겠다며 나섰다.
13일 KBS는 전북 고창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최근 수업 시간에 1학년 학생인 박 군(8)에게 폭언했다고 보도했다.
KBS가 입수한 육성 파일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박 군에게 아버지 전화번호를 요구하며 "이 XX가 똑바로 말 안 해! 정신 나간 XX냐?"라고 고함쳤다.
녹음 파일에는 뭔가를 던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교사의 폭언이 이어졌다. 교사는 "끝까지 말해보라고. 야! 너희 아빠 전화번호가 뭐냐고! 보세요. 이따위로 정신없는 XX도 있습니다. 이런 놈들 딱 이용해 먹기 좋아, 납치범이. 부모님 전화번호도 몰라? 그냥 죽여버리면 됩니다"라고 소리쳤다.
해당 파일은 아버지가 박 군에게 준 소형 녹음기로 녹음됐다.
아이 몸에선 멍 자국도 발견됐는데, 박 군의 아버지는 교사가 아버지를 때린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사는 "아이들에게 실종이나 유괴의 위험성을 말하다 조금 과격해졌다"고 해명했다. 또 멍 자국에 대해서는 "자신이 박 군의 다리를 꽉 잡아서 생긴 흔적이 맞지만, 이 역시 훈육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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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군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욕설한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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