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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코로나, 완치 후 또 걸릴 수 있다…감염예방, 항시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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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3~4월 확진 20대 여성, 국내 첫 재감염 의심사례"
퇴원 후 일주일 만에 재입원…바이러스 계통은 달라

당국 "코로나, 완치 후 또 걸릴 수 있다…감염예방, 항시 지켜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으로 확진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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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20대 여성 환자(서울 거주)는 입원치료를 받다 퇴원 후 일주일 만에 다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치료 후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격리해제된 환자일지라도 이후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재양성' 혹은 '재검출' 사례는 국내에서도 수백건이 있었지만, 이 환자는 1차 입원 때와 2차 입원 당시 바이러스의 유형이 다른, '재감염' 사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재감염이 맞는다면 국내에서는 공식 확인된 첫 사례다. 전 세계에서도 공식 확인된 건 5건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다. 그러나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꾸준히 변이를 일으켜 면역체계를 비켜가듯,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감염병을 막기 위해 서로 거리를 두고 개인위생수칙을 항상 잘 지켜야 한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확진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초기 기침ㆍ가래 등 증상을 보였다. 한달 가까이 치료를 받았고 증상이 나아 두 차례 PCR 진단검사를 받고 격리해제ㆍ퇴원했다. 이후 다시 기침ㆍ가래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고 다시 확진판정을 받아 퇴원 일주일 만에 다시 입원했다. 두번째 입원 당시 증상은 1차 입원 때보다 가벼운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에 따르면 이 환자의 바이러스 유형은 1차 입원 때는 2~3월 유행한 V그룹 클레이드(계통)이었으며 2차 입원 때는 유럽ㆍ미주지역 입국자를 중심으로 확인된 GH그룹이다. GH그룹은 5월 서울 이태원 클럽발 유행을 비롯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각종 집단발병에서 꾸준히 확인되고 있는 유형이다.


당국 "코로나, 완치 후 또 걸릴 수 있다…감염예방, 항시 지켜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미지:연합뉴스>


당국 "항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을 수도"
재검출은 다수, 재감염은 전 세계 희귀사례
인플루엔자처럼 반복 감염 가능성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충분히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고 보는데, 구체적으로 항체가검사결과와 임상적 소견,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결과와 해석 등을 면밀히 분석해봐야 한다"며 "임상분야, 바이러스진단분야 전문가와 추가 검토를 거쳐 알리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진 재감염 '의심' 사례로 보고 있으나 최근 들어 일부 국가에서 재감염 확인사례가 나오고 있다. 홍콩ㆍ벨기에ㆍ미국 등 현재까지 5건 안팎이 보고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재감염과 달리 재양성은 국내에서도 705명이 나왔다. 재양성, 혹은 재검출은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가 격리해제 후에도 주변 전파력이 없는 바이러스의 흔적이 다시 검출되는 사례로, 이는 아주 적은 바이러스에도 반응하는 PCR진단검사의 특징때문이기도 하다.


정 본부장은 "인플루엔자처럼 바이러스가 일부 변이를 하게 되고 그 경우 재감염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며 "면역이 평생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감염될 수 있는 감기나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면역패턴을 보여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먼저 확진됐더라도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염될 수 있기에 감염예방수칙을 항상 지키는 게 필요하다"며 "끊임없이 생기는 변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그러한 변이가 어떤 임상적인 영향을 주는지, 어떤 전염력이나 병원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이인지, 개발중인 백신ㆍ치료제의 작용기전에 영향을 줄 만큼의 변이인지는 세분화해서 전문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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