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울시 "사랑제일교회 46억 손배소" vs 교회 "문 대통령 공개 토론하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사랑제일교회, 문 대통령·정은경에 공개토론 제안

서울시 "사랑제일교회 46억 손배소" vs 교회 "문 대통령 공개 토론하자" 보석 취소로 재수감되는 전광훈 목사가 지난 7일 오후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서울시가 사랑제일교회 측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책임으로 46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가운데 교회 측이 자신들은 코로나19 확산에 책임이 없다며 서울시에 손해배상 맞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인 강연재 변호사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교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며 "마침 소송이 시작됐으니 교회도 서울시에 반소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도대체 교회나 전 목사가 누구를 어떻게 감염시키고 어떻게 확산시킨 것인지에 대한 인과관계부터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강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에게 '공개토론'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교회 측이 자문을 구한 의료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코로나19 검사 기준과 거리두기 정책 결정 기준이 완전히 엉터리고, 오로지 반(反) 문재인 투쟁을 하는 국민들을 처단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고 말한다"며 "이들은 문 대통령과 정 본부장이 펼치는 정책 방향이 심각하게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발병 이후 문 대통령과 정 본부장이 한 일은 딱 3가지뿐"이라며 "첫째는 온 국민의 3~4% 정도만 검사한, 세계 기준에 한참 떨어지는 검사, 둘째는 검사를 안 해서 숨어있던 확진자들이 드러나면 특정 집단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씌우는 마녀사냥, 셋째는 중국인 입국 허용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장례식장 마련 등을 통한 깜깜이 확산"이라고 했다.


이어 "왜 문 대통령과 정 본부장이 모든 정보를 틀어쥐고 발표하고 싶은 내용만 공개하는 것이냐"며 "그렇게 당당하고 서로 국민영웅이라고 할 정도면 나와서 공개토론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 "사랑제일교회 46억 손배소" vs 교회 "문 대통령 공개 토론하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8일 코로나19 대규모 재확산에 원인을 제공한 책임을 물어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접수했다.


서울시가 교회와 전 목사에게 청구하는 손해배상액은 △ 확진자 641명 치료비 중 시 부담액 3억3000만원 △ 자가격리자 생활지원비 6억6000만원 △ 생활치료센터 운영비 13억6000만원 △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이용량 감소에 따른 손실보전액 22억5000만원 △ 전수조사 출장·야근 비용 1700만원 등 총 46억2000만원이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의 역학조사 거부 방조 및 방해행위, 거짓자료 제출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행위로 인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됐다"며 "특히 서울시의 경우 거액의 손해를 입은 상당한 인과관계를 인정해 민법 제750조의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책임을 묻는 것이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이 취소되며 지난 7일 재수감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