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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커피 배달 왔냐 ㅋㅋ" 친문(親文), 류호정 원피스 복장 성희롱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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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원피스 차림에 때아닌 '복장' 논란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류 의원 복장 두고 성희롱 발언 쏟아내
류호정 "국회의 권위 양복으로 세워지는거 아니다"

[종합]"커피 배달 왔냐 ㅋㅋ" 친문(親文), 류호정 원피스 복장 성희롱 파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퇴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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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국회 본회의장에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참석해 이른바 '국회 복장'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친문(親文) 지지자들 사이에서 류 의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류 의원 복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문제는 건전한 비판이 아닌 사실상 성희롱 발언이 난무했다는 점이다. 한 지지자는 "핫팬츠 노팬티 노브라로 출근하는 것도 괜찮겠지요 ㅋㅋ"라고 조롱하는가 하면, 또 다른 지지자는 "섹시 걸~~ 안구 청소용으로 좋아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한 지지자는 "노래방 도우미 알바하나? 딱 그 차림새 일세~"라고 희롱성 글을 올렸다. 또 일부에서는 "잘못하면 성인지 감수성 나오겠네 조심조심"이라며 자신들의 발언이 성희롱에 가까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럼에도 또 다른 민주당 지지자들은 "요번에 새로 온 류양이야 오빠, 차 한 잔 마셔도 되나요?", "국회에 커피 배달온 줄 알았음~" , "국회의사당 유흥업소 차렸다", "오빠~~내 엉덩이 어때??" 반응을 보이며 류 의원에 대한 성희롱을 멈추지 않았다.


복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류 의원 복장은 전날(4일) 열린 청년 국회의원 연구단체 '2040청년다방' 포럼에 참석할 때 입었던 옷이다.


이 자리에서 공동대표인 유정주 민주당 의원과 류 의원이 해당 복장을 본회의에도 입고 가기로 참석한 청년들에게 약속했고 이를 지켰다는 게 류 의원 측 설명이다.


[종합]"커피 배달 왔냐 ㅋㅋ" 친문(親文), 류호정 원피스 복장 성희롱 파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류 의원은 자신의 복장 논란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취지로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국회의 권위가 영원히 양복으로 세워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관행이나 TPO(시간·장소·상황)가 영원히 한결같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회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일 할 수 있는 복장'을 입고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너무 천편일률적 복장을 강조하는데 국회 내에서도 이런 관행을 바꾸자는 얘기가 있다"고 했다. 오히려 "복장이 아니더라도 50대 중년 남성으로 가득 찬 국회가 과연 시민들을 대변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종합]"커피 배달 왔냐 ㅋㅋ" 친문(親文), 류호정 원피스 복장 성희롱 파문 과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국회에 첫 입성했던 지난 2003년 캐주얼한 복장으로 의원선서에 나선 바 있다./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국회 본희의장 등원 복장 논란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3년 유시민 당시 국민개혁정당 의원이 캐주얼 차림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이른바 '빽바지' 논란이 일었다.


한나라당(현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이에 항의하며 집단 퇴장해 유 전 의원은 결국 옷을 갈아입은 뒤 의원 선서를 한 바 있다. 당시 유 의원은 "일하는 곳에서는 일하기 가장 편한 복장 문화적으로 너무 옹졸하시네요. 섭섭합니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국회에서의 류 의원 원피스 복장이 적절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복장에 관한 규정은 없다. 다만 국회법 제25조에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유지 규정'이라는 포괄적 조항만 있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올린 글에서 유 전 의원 사례를 언급하며 "그때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그 드레스코드를 옹호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들이 복장단속을 한다. 옛날 수꼴당 지지자들의 그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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