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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중 6개…모바일 시장 점령한 레트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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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형제와 바람의나라 모바일 버전 1~3위 유지
"신규 IP 개발 없인 미래 성장동력 확보 한계" 지적도

10개 중 6개…모바일 시장 점령한 레트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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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국내 레트로 게임들이 모바일 시장을 점령했다. 구글 플레이 매출 상위 10위권 가운데 절반 이상을 국내 레트로 게임이 차지한 것이다. 중국산 모바일 게임을 상대로 자존심을 회복했지만, 새로운 지식재산권(IP)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는 국내 모바일 게임 8개가 이름을 올렸다. 이 중 6개는 출시된 지 10년이 넘은 국내 PC 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버전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리니지M'과 리니지2 IP를 활용한 '리니지2M'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1, 3위를 각각 차지했다. 1998년 9월 선보인 리니지는 20년 넘게 국내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선두주자로서 엔씨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10개 중 6개…모바일 시장 점령한 레트로 게임


지난달 15일 출시된 넥슨의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바람의나라: 연은 1996년 출시된 넥슨의 대표 최장수 PC 게임 '바람의나라'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유리왕과 호동왕자가 주인공인 삼국시대 초기를 배경으로 하는 원작과 세계관이 동일하다.


지난 5월 선보인 넥슨의 '카트라이더(카트) 러쉬플러스'는 매출 6위를 차지했는데, 이 게임은 2004년 출시돼 16년간 사랑을 받아온 PC 게임 '카트'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게임이다. 카트는 국내 회원 2800만명, 글로벌 회원 3억8000만명을 각각 보유할 만큼 팬층이 두텁다.


웹젠의 대표 PC 게임 '뮤 온라인' IP를 활용한 '뮤 아크엔젤'도 매출 4위를 차지하며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뮤 온라인은 웹젠이 2001년 출시한 국내 최초 3D PC MMORPG다. 출시된 지 20년째가 된 장수 게임으로, 2000년대 한국과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 역시 매출 5위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2001년 11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이 같은 레트로 게임의 선방으로 지난해 중국산 모바일 게임들이 잠식했던 국내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다시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새로운 IP 개발이 없다면 K게임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PC 게임보다 호흡이 짧아서 새로운 IP 개발 없이 기존 PC 게임을 재현한 모바일 버전은 금방 중국 모바일 게임에 뒤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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