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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1주년 조용한 靑…'사상누각' 남북관계 해법 고심
최종수정 2020.06.30 11:20기사입력 2020.06.30 11:20

美 대통령 최초로 북한땅 밟은 트럼프, 1년 전 감동의 기운 사라진 한반도…비건 부장관 7월 방한설 주목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김동표 기자] '6·30 판문점 남·북·미 회동' 1주년을 맞이하는 청와대의 모습에서 '그날의 감동'에 대한 여운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1년, 한반도 평화 구상을 둘러싼 장밋빛 청사진은 정세 변화와 맞물려 '사상누각(砂上樓閣)'의 위태로운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6·30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마련하지 않은 것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별도 메시지 발표 여부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용한 6·30'은 1년 전 당시의 장면을 생각해본다면 낯선 그림이다.


'6·30' 1주년 조용한 靑…'사상누각' 남북관계 해법 고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이날 한반도 분단 이후 사상 최초로 북한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북측 지역으로 스무 걸음 들어가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세계 각국에 생중계됐다.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촉진자 역할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하지만 북·미 대화 교착 상황이 이어지면서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지고 한반도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 보류 결정을 내린 이후 남북 관계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한반도 미래를 둘러싼 '잿빛 전망'은 가시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6·25 70주년 기념사를 통해 "우리의 체제를 북한에 강요할 생각도 없다"면서 "통일을 말하기 이전에 먼저 사이좋은 이웃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6·30' 1주년 조용한 靑…'사상누각' 남북관계 해법 고심 북한이 남북화해의 상징이자 판문점 선언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가운데 18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관산반도에 북한군 초소가 관측되고 있다./파주=강진형 기자aymsdream@


문 대통령의 제안에 북측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어정쩡한 현재의 상황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가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은 미 국무부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르면 7월에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북 특별대표라는 그의 위치를 고려할 때 한반도 기류 변화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북·미 정상회담과 같은 극적인 이벤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비건 부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행사에서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관한 질문을 받고 "미 대선(11월) 이전에는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비건 부장관은 "우리는 아주 견고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제시했으며 북한이 우리와의 협상에 나선다면 우리는 아주 빨리 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북한이 남북 대화의 문을 영원히 닫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는 29일(현지시간)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은 어쩔 수 없이 조만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체고라 대사는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아무런 근거도 없는 사실무근의 소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권력승계설에 대해서도 "비상사태에 대비해 (국가 지도자로) 준비시키고 있다고 얘기할 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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