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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근로시간 2분기 6.7% 감소…1억9500만개 일자리 손실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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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근로시간 2분기 6.7% 감소…1억9500만개 일자리 손실 맞먹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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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도입한 조치들로 인해 2분기 세계 근로시간이 6.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7일(현지시간) 국제노동기구(ILO)가 밝혔다. 이는 정규직 일자리 1억9500만개에 맞먹는 손실이다.


ILO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근로시간과 고용 측면에서 엄청난 손실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지역은 근로시간이 8.1%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아랍 지역이다. 이는 500만명의 정규직 노동자가 직장을 잃는다는 것을 뜻한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지역도 각각 근로시간이 7.5%, 7.2% 줄어들어 각각 1200만개, 1억2500만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봤다. ILO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평가했다.


ILO는 전체 세계 일자리 33억개 중 27억명(81%)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호텔이나 음식업, 제조업, 소매업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12억5000만명의 근로자가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세계 노동력 가운데 38%를 차지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령 등으로 많은 기업과 상점이 문을 닫거나 업무를 축소하면서 이로 인해 해고가 속출하고 근무시간이 줄어든 탓이다. ILO는 "이들은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 삭감, 해고 등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ILO는 당초 올해 중 250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1분기에만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 노동자와 기업이 재앙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빠르고 단호하게 함께 움직여야 한다. 정확하고 긴급한 조치는 생존과 붕괴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ILO는 "정책적 대응은 노동자 생계와 경제적 생존이 가능한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에 즉각적인 구제책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 상당수는 이미 저임금 노동자로, 사회보장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문제는) 기존의 불평등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ILO는 올해 전 세계 실업 정도는 ▲하반기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 ▲노동 수요를 끌어올릴 효과적인 정책 등 2가지 요소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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