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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汎진보 단일화 무산 가능성 속 민경욱 "비전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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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을
정일영 "지지율 상승 중, 단일화 없다"
이정미 "투표 때 시민들이 몰아줄 것"

[격전지를 가다]汎진보 단일화 무산 가능성 속 민경욱 "비전으로 승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나란히 위치한 세 후보의 사무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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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보수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송도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강남까지는 아니더라도 과천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단일화로 범 진보 후보가 나오길 기대하죠. 지금 지지율을 보면 대략 4대 3대 2 정도로 나오는 걸로 아는데 4를 이기려면 3과 2가 단일화를 해야죠. 그런데 3더하기 2가 꼭 5가 될까요. 3.5 정도 나오면 어떻게 하죠."


인천 연수구의 컨벤시아교를 건너자 나란히 선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미래통합당 민경욱, 정의당 이정미 후보의 선거사무소가 맞이했다.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을 지역은 옹기종기 모여있는 후보들의 선거사무소 위치 만큼이나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가장 최대 관심은 단연 범진보 진영 단일화다. 하지만 투표일이 가까워 질수록 3자 구도가 굳어져 가면서 각 후보간 살아남기 위한 선거전이 더욱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격전지를 가다]汎진보 단일화 무산 가능성 속 민경욱 "비전으로 승부"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 모습. 제공=정일영 후보 캠프

정 후보는 범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절대로 없다"며 못을 박았다. 캠프 분위기도 '끝까지 가보자'는 투지가 강하다. 정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캠프 관계자는 "후보의 의지가 확고하며 우리도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며 "또 현재 지지율이 서서히 오르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여론조사를 보면 연수을은 인천의 13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3개 정당 후보가 팽팽한 접전지다.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일 발표한 3월 29~30일 연수을 여론조사를 보면(만18세 이상 남녀 502명, 신뢰수준 표본오차 ±4.4%p,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 후보가 31.4%, 민 후보가 39.5%, 이 후보가 19.4%로 나타났다.


[격전지를 가다]汎진보 단일화 무산 가능성 속 민경욱 "비전으로 승부" 이정미 정의당 후보의 유세 모습.

이 후보는 민심에 의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인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근길 인사 중 만난 이 후보는 "단일화를 통해 민 후보를 확실히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단일화가 없다고 공언을 하고 있다. 결국 시민들이 투표를 앞두고 힘을 한 곳으로 몰아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단일화 논란에 개의치 않고 본인의 정책 홍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3일 미래통합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한 민 후보는 "연수을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저에 대한 집중 공세와 상대 후보들의 단일화"라며 "하지만 단일화의 경우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정책 선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격전지를 가다]汎진보 단일화 무산 가능성 속 민경욱 "비전으로 승부" 민경욱 미래통합당 후보의 유세 모습. 제공=민경욱 후보 캠프

막말 논란도 공약과 정책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선거구에 걸린 현수막을 보면 알겠지만, 한 후보는 저의 발언에 대한 문제 제기만 하고 있고 다른 한 후보는 단순히 더 일하게 해 달라는 읍소만 담겨 있다"며 "연수을을 발전시키겠다는 제대로 된 비전으로 승부하고 있는 후보는 민경욱 혼자"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옥련시장에서 만난 한 60대 상인은 "민 후보가 중앙정치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보니 막말 논란이 더 부각된 면이 있다고 본다"며 "이 지역은 더 발전해야 한다. 우리지역은 조용한 의원보다는 '파이팅'이 있는 의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천대입구역에서 만난 한 50대 남성은 "'품격 있는 정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래통합당 후보는 찍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막판까지 고민하다 당선 가능성이 더 높은 범 진보진영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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