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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확진자 증가세 주춤에 시장 불안감 달랬지만…"안심하긴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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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확진자 증가세 주춤에 시장 불안감 달랬지만…"안심하긴 일러"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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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구은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정 기대감이 시장의 불안감을 달랜 가운데 이제 시장의 관심은 코로나19 진정세가 지속될 것인가의 여부로 향하고 있다. 이번 증시 상승은 코로나19사태가 해소될 경우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당장 사태가 종결됐다고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만큼 향후 대응이 주가 방향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거래일보다 3.3% 하락한 45.24를 기록했다. 최근 2주 내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16일 82.69까지 올랐던 VIX지수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르코 코란노빅 JP모건 파생상품 등 글로벌 국장은 "뉴욕주의 (코로나19) 정점이 목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초기 데이터 상으로는 전반적으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증시 상승으로 인해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지난달 13일 저점을 찍은 이후 20% 이상 반등했다. 일각에서는 증시가 이미 저점을 지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내놓지만 코로나19 사태 진행 과정에 따라 최근 한 달 이상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여왔던 만큼 다시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겨두고 있다.


캐시 리엔 BK자산운용 외환전략 이사는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신규 사망자 수가 둔화하고 있어 "위험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봉쇄 조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심리 개선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주말 사이 입원이 다소 줄고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곡선이 평평해지는 곳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앞으로 일주일간 미국, 유럽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증시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CNBC 방송은 "애널리스트들이 바닥을 찍었는지 토론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정점에 오른다는 건 경제가 재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게 될 것이며 시장은 이러한 변화를 흡수해야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당장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코로나19 사태를 전망하기 성급한 데다 실물경제에 대한 타격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개인투자자가 171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전날 8000억원 이상 순매도에서 하루 만에 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투자가는 각각 1684억원, 40억원 순매도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주가상승을 근본적인 상승세가 아닌 기술적 반등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바이러스 확산 속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심리상태가 개선되더라도 경제가 정상화되고 기업이익이 예전 상태로 회복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경기부양 차원에서 국민에게 추가로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성인 1인당 1200달러, 어린이 1인당 500달러씩 지원하는 예산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추가로 재정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일본도 적극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날 각의에서 결정할 108조엔 규모의 대규모 부양책에는 가구당 30만원 지급과 중소기업에 최대 2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긴다. 이는 5월부터 순차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지켜내는 것을 최대 목표로 해 전례에 얽매이지 않고 재정ㆍ금융ㆍ세제 등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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