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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를 가다] 패기의 청년이냐, 관록있는 중견이냐…동대문을 금뱃지는 누구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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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후보 장경태 vs 중진 이혜훈 vs 현역 민병두

[격전지를 가다] 패기의 청년이냐, 관록있는 중견이냐…동대문을 금뱃지는 누구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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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전농동과 답십리동, 장안동이 포함된 동대문을은 보수층 지지세가 견조한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농동ㆍ답십리 뉴타운이 들어서고 진보 성향의 '2030세대'가 대거 유입되면서 이번 서울 선거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청년 장경태 후보와 이에 맞서는 미래통합당의 3선 중진 이혜훈 후보, 현역인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민병두 의원 중 어느 쪽에 동대문 민심이 웃어줄까.


6일 오후 신답역 앞 사거리에서 선거유세를 진행하던 장 후보는 "이번 총선은 장경태와 이혜훈의 싸움이 아니다. 촛불정부와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싸움이고 국난극복의 싸움"이라며 "개인의 경쟁으로 생각하면 안 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동대문을을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로 삼았다. 그 여파로 컷오프(공천배제)가 된 민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당의 전국청년공천위원장을 거친 장 후보는 '당에서 키운 인재'로 이름이 높다. 다만 경쟁자인 두 의원에 비해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


이에 장 후보는 기존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 일자리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장 후보는 "분당선을 연장해 전농역과 장안역을 신설하고 넷플릭스 등 문화 멀티플렉스를 유치하는 한편, 장안동 내 튜닝업체가 많은데 이를 활용한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싶다"며 "재개발, 고등학교 유치 등 지난 10년간 안 됐던 공약들을 되풀이하기보다 새로운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격전지를 가다] 패기의 청년이냐, 관록있는 중견이냐…동대문을 금뱃지는 누구 손에


장 후보에 대항하는 이 후보를 만난 것은 7일 오전 청량리역 유세 현장에서다. 그는 '아들 셋을 키운 엄마의 마음'으로 이 지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 지역으로 이사 오는 많은 분들이 학부모층인데, 남자 고등학교가 없어서 자녀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1만명이나 사는 동네에 남고가 없다는 게 말이 되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잠원동에서 고등학교 이전 유치에 성공한 경험을 언급하며 "교육청은 고령화 시대에 학교 신설을 꺼리지만, 교육청은 학생의 통학여건 개선과 지역간 균등배치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저는 이 부분을 지적해 잠원동에 고등학교 이전을 성공시켰고 그 논리로 여기서도 해내겠다"고 말했다.


민 후보는 자신이 추진해 온 정책들을 스스로 마무리짓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경전철 면목선, 강북횡단선, 동부간선도로지하화와 서울대표도서관 설립 등이 그의 공약이다.



지역 민심은 다양하게 갈린다. 신답역 앞에서 만난 50대의 민주당 당원 여성은 "장 후보는 젊고 능력있는 인재"라며 반드시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다른 80대 여성도 "2번 이 후보에게 표를 주겠다"며 "뚜렷한 지지성향은 없지만 사람을 보니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전농동 인근에서 만난 60대 여성은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1번은 너무 어리고, 민 후보가 그동안 잘해오지 않았나"며 "또 한 번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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