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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공황'연구 권위자 버냉키 "코로나는 눈보라일 뿐"
최종수정 2020.03.26 13:28기사입력 2020.03.26 12:39

코로나19는 자연재해…"대공황과 재난은 다르다"
확산 진정되면 경기 급등 전망
미 의회 경기부양책 합의…므누신 "연소득 7만5000달러 이하 미국인 1200달러 받아"

'대공황'연구 권위자 버냉키 "코로나는 눈보라일 뿐"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거대한 눈보라와 같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며 올해 2분기 경기침체가 불가피하지만 급격한 V자형 성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1930년대 대공황을 연구한 권위자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진두지휘했던 버냉키 전 의장은 25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활동 중단 상황은 자연재해에 가깝다"고 정의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다음 분기에는 매우 가파르고, 희망하건대 짧은 침체가 있을 수 있다. 모든 것들이 그 경로로 가고 있다"고 진단한 뒤 "셧다운 기간 고용ㆍ비즈니스 부문에 너무 많은 타격이 가해지지 않는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매우 빠른 경기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미국 경제의 조기 회복 조건으로 공공보건의 회복을 꼽았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진정되지 못한다면 Fed의 각종 부양정책도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그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중단되는 상황이 대공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적극 피력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코로나19의) 공포감과 변동성은 대공황과 비슷해 보이지만 매우 다른 동물"이라면서 "대공황은 12년이나 이어졌고 사람들이 일으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중단 현상이 대공황과 달리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지나가면 경제가 급격히 호전될 것이라는 희망도 전했다.


CNBC방송은 앞서 인터뷰했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버냉키 전 의장과 같은 낙관론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미국 실업률이 현 3.5%에서 3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 불러드 총재는 "단기적으로 경제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지겠지만, 코로나19 발병이 정점을 지나면 강한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경기 부양을 위한 2조달러 규모의 대책 마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 증시은 전일 11%대의 급등세를 보인 데 이어 이날 새벽 1시 공화 민주 양당 지도부가 정부가 마련한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마감했다.


양당이 합의한 경기부양책에는 대기업 지원에 5000억달러(약 614조원)를 비롯해 중소기업 구제 3670억달러(약 450조원)가 책정됐다. 또 해고자를 위한 실업보험에 2500억달러(약 308조원)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팀 스콧, 벤 새스 등 상원의원이 실업수당이 과하다는 문제를 제기해 현재까지 표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의회 통과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 반발이 나오자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실업수당에 대한 반대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5000억달러 규모의 기업지원자금에 더 강력한 조건이 부과될 때까지 경기부양 법안을 보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부양책은 수요일 밤에 통과될 것"이라면서 "3주 안에 미국인들은 경기부양용 수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에 따르면 연소득 7만5000달러 이하 미국인들은 1200달러를 받게 된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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