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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경영' 조용병 2기 핵심은 '디지털 비즈니스'
최종수정 2020.03.26 11:23기사입력 2020.03.26 11:23

주총서 회장 연임 확정
디지털·고객 퍼스트 앞세워
일류 신한 '속도'

'뚜벅이 경영' 조용병 2기 핵심은 '디지털 비즈니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조용병호(號) 신한금융 2기 체제가 출범했다. 취임 후 비은행 및 글로벌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신한금융의 역량을 강화해 온 조 회장은 2기에서 '일류신한'을 목표로 신한금융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신한'과 '고객 퍼스트'를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번 주총에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과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표명했지만 조 회장의 연임 안건은 무난히 통과됐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뜻깊은 한해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일류신한을 통해 힘차게 도전해 나가겠다"며 "고객, 사회로부터 일류신한에 걸맞는 신뢰를 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작점에 선 2기 조용병호의 주요 과제는 조 회장이 언급한 일류신한 도약과 대내외 여건 악화 속 위기 관리가 될 전망이다.

'뚜벅이 경영' 조용병 2기 핵심은 '디지털 비즈니스' '2020년 신한경영포럼'서 발언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연합뉴스

조 회장은 이날 "투자상품 손실과 관련해 뼈를 깎는 자성으로 고객 입장에서 면밀히 따져보고 '고객 퍼스트'라는 불변의 원칙 아래 모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 최상의 경험으로 보답할 것"이라며 "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한국 금융을 선도하는 일류신한이 돼 디지털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경영 효율성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경제가 급랭한 가운데 위기극복에 힘쓰겠다는 점도 확고히 했다. 조 회장은 "현재 경제금융위기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 같다"며 "국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의 역할 누구보다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 등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신한의 혁신금융을 선제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기가 급격하게 냉각되면서 금융회사는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렸다. 금리인하, 건전성 악화 우려 등으로 금융회사의 이익창출여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지만 자금난을 겪는 기업, 가계를 위한 소방수 역할과 함께 금융권의 위험 전이를 막기 위한 건전성 관리 역할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어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뉴욕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자금 조달 등 주요 업무를 수행한 조 회장이 위기관리능력도 주목된다.


이번 조 회장의 연임 성공은 특유의 '뚜벅이 경영'이 결실을 맺은 덕분이라는 평가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 이후 크고 작은 M&A를 차근차근 진행하며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비중을 높였다. 취임 1년 만인 2018년 9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 10년간 아무런 M&A가 없었던 신한금융의 야성을 일깨웠다. 오렌지라이프 인수 한 달 만인 10월에는 아시아신탁을 인수하는 등 비은행 부문을 지속적으로 확충했다. 호주계 안츠은행의 베트남 리테일 부문, 베트남푸르덴셜소비자금융회사(PVFC), 인도네시아 아키펠라고자산운용 등 해외 M&A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KB금융이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인수를 기반으로 2017년 리딩금융 자리를 빼앗자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통해 1년 만에 1위 타이틀을 재탈환 후 2년째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뚜벅이 경영' 조용병 2기 핵심은 '디지털 비즈니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실제 조 회장 취임 후 신한금융의 실적은 외형 뿐 아니라 내실 측면에서도 크게 성장했다. 신한금융그룹 당기순이익은 조 회장 취임 전인 2016년 2조7750억원에서 2017년 2조9190억원까지 확대됐다. 이후 2018년 3조1570억원으로 첫 3조원대를 찍고 지난해엔 3조4030억원까지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 순익도 2016년 1592억원에서 2017년 2049억원, 2018년 3228억원, 2019년 3979억원으로 가파르게 확대됐다. 전체 순익에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7%에서 2019년 11.6%로 두 배 증가했다.


조 회장은 큰 그림을 그리는 것 뿐 아니라 계열사의 세부적인 경영 사항도 꼼꼼히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조 회장이 신한 계열사 중 하나인 신한아이타스 펀드 기준가 산정 시간 변경과 관련해 직접 여러차례 요청했다"며 "작은 계열사 세부 현안까지 지주 회장이 직접 챙기면서 적지 않게 놀랐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타 금융지주 대비 신한금융의 비은행 및 해외 이익 비중을 끌어올린 조 회장은 신한금융의 내실을 한층 레벨업시켰다는 점에서 성과가 크다"며 "2기 체제에서 일류신한을 목표로 한 조 회장의 경영 행보에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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