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코로나19 최대 잠복기 연장? 확대할 근거 부족"(상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로 알려진 14일을 연장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현재로서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은경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방역조치를 하는 기준을 14일로 적용하고 있다"며 "그 이상으로 확대해서 진행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일부 의료계에서 '코로나19 최대 잠복기인 14일이 너무 짧아 최대 3주로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정 본부장은 앞서 발병한 국내 환자 28명을 분석한 결과를 언급하며 "(감염)노출 시점이 명확한 이들을 분석했을 때 잠복기가 4~5일 정도로 굉장히 짧았고, 발병 첫날 감염자가 많았다는 특성을 확인했다"며 "아직은 잠복기 2주가 넘어가는 사례 보고는 별로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외적인 사례들이 보도되고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좀 더 늦게 양성반응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PCR 검사는 바이러스 조각을 유전자 검출하는 검사법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바이러스냐, 전염력이 있느냐 등의 판단은 또 다른 차원의 검토와 검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더 정밀한 자료에 대해 연구가 진행돼야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