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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자가격리 대상" 코로나19 공포 속 '비양심' 민낯
최종수정 2020.02.24 10:00기사입력 2020.02.24 09:16
"알고보니 자가격리 대상" 코로나19 공포 속 '비양심' 민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저 사실 자가격리 대상이에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다녀왔어요." 전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뒤덮인 가운데 곳곳에서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비양심적 태도가 확인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4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광주의 한 대형서점에서 쓰러진 뒤 선별지료소에서 도주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발열 증세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다녀왔다', '중국 사람들과도 자주 접촉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조대는 A씨의 발언 내용과 증상 등을 고려해 코로나19 의심환자로 분류했고, A씨가 쓰러진 서점 및 접촉자들은 즉각 임시휴점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A씨가 검사 절차를 안내받던 중 달아나며 파장이 커졌다. 그는 휴대전화 등도 끈 채 1시간가량 잠적했다가 뒤늦게서야 돌아왔다.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판정났다. 경찰은 도주 배경 등을 조사한 후 공무집행방해나 경범죄처벌법 등의 혐의를 적용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천지는 A씨가 신도가 아니라고 보건당국 등에 밝혔다.

어머니에게 간 일부를 이식해준 딸이 수술 직후 본인은 신천지 신도이며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임을 털어놔 해당 병동이 폐쇄되는 일도 발생했다.


대구카톨릭병원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8일 간 이식 수술 직후 의료진들에게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대상 통보를 받은 사실을 털어놓으며 코로나19 검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병원 측이 B씨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B씨는 병원 내 음압 병상에 격리 조처됐으며, 수술에 참여한 의사 등 의료진과 직원 38명도 격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 확진자 등을 사칭해 전화로 금전을 요구하는 등 보이스피싱, 스미싱 시도도 잇따르고 있다. 식당 등 자영업체에 본인이 확진자라고 거짓말을 하며 협박하거나, 방역을 위한 금전ㆍ애플리케이션 설치 등을 요구하는 경우다. 코로나19 관련 보건ㆍ의료기관 등을 사칭하기 위한 전화번호 조작 시도도 최근 들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마스크 무료배포', '코로나19로 인한 택배배송 지연' 등 코로나19 정보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는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9688건(누적)을 기록했다.


일부 온라인 마켓 등에서는 장당 100원대였던 마스크를 10배 이상 올린 가격에 판매해 폭리를 취하는 비양심적 모습도 확인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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