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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인 무더기 확진에 본부 있는 과천 '긴장'
최종수정 2020.02.20 13:33기사입력 2020.02.20 11:29

확진자 30명 중 23명 신천지 성도 '31번째 환자'와 연관 있어
과천 신천지 성도, 대구 예배 참석 확인 검사 중
과천시, 중앙공원·지하철역·버스정류장·개방화장실 긴급방역

신천지 교인 무더기 확진에 본부 있는 과천 '긴장'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20일 오전 기준 82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중 확진자 20여명은 대구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 신도로 알려진 31번째 확진자(61·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천지 성도들을 통한 코로나 19 감염 위험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도들이 만나 예배를 하고, 포교 활동 등을 하면서 접촉을 통한 감염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경기도 과천시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신도는 대구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 시는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8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4시 기준 51명이던 환자 수는 밤사이에 31명으로 늘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30명이 늘었다. 서울에서도 1명이 추가됐고 국내 총 확진자는 모두 82명이 됐다.

특히 30명 중 23명은 31번째 환자가 다니던 신천지 대구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1번째 확진자는 대구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신도 수백명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전체 교인 수는 9000명 가량으로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올린 예배당은 9층짜리 교회 건물 4층에 있다.


신천지 교인 무더기 확진에 본부 있는 과천 '긴장' 19일 신천지 총회본부가 위치한 경기도 과천의 한 상가건물 입구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배와 모임을 잠정 중단한다는 신천지 측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제는 신천지 대구 교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신천지 교회가 있어 성도 간 교류를 통해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전파될 수 있다는 데 있다.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 신천지교회 신도 6명이 대구 신천지 교회를 방문,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종천 과천시장은 지난 19일 오후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다중이용시설인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수련관, 시민회관 실내체육관, 동 주민센터 프로그램 등을 23일 까지 잠정 휴관하기로 했다.


특히 신천지 교인들이 다니는 동선을 중심으로 상업지역, 중앙공원,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개방화장실, 자전거대여소 등에 대해 지난 19일부터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 신천지교회는 자체적으로 교회 등 예배집회시설을 잠정 폐쇄했다.


김 시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천 신천지 신도 중 대구 예배 참석자는 6명으로 파악됐다"며 "이 6명의 과천 신천지 신도가 과천시민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가운데 1명이 인후 미세 발적 증세를 보여 의사 환자로 분류하고 검체를 채취했다"며 "시민회관,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수련관 등 관내 시설을 주말까지 잠정 휴관하고 신천지는 시설을 자체적으로 잠정 폐쇄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인 무더기 확진에 본부 있는 과천 '긴장' 19일 신천지 총회본부가 위치한 경기도 과천의 한 상가건물 입구에 이 건물에 입점한 이마트 측의 방역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신천지 특유의 폐쇄적 활동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천지 전문상담사'로 활동 중인 전도사 윤재덕 씨는 20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대구서 발생한 코로나 19 다수 확진자가 신천지와 연관이 있는 것은 신천지 특유의 폐쇄적 활동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신천지는 군대랑 비슷하다. 그래서 위에서의 명령하달 없이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건 되게 어려운 집단이다. 게다가 신천지 창립 이래 사상 초유의 위기가 지금 벌어졌지 않냐. 이런 위기 속에서 개인이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건 더더욱 부담스러운 일이다"라고 했다.


신천지 교인 무더기 확진에 본부 있는 과천 '긴장'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씨는 이어 "처음에 확진자가 나타났을 때만 하더라도 신천지 지도부나 확진자 모두 이것을 밖에 적극적으로 알리기보다는 쉬쉬하고 교인들 입단속하고 확진자 1명으로 지나가기를 바랐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그 결과는 신천지가 그간 고집해 온 자기 조직을 지키려는 그 폐쇄성 때문에 국가 방역망에 커다란 구멍을 내게 된 것이다. 벌써 지금 대구 신천지교회 본부 교회랑 관련해서 15명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냐. 이것이 신천지 조직의 폐쇄성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좀 걱정되는 건 과천이다. 과천에 신천지 본부가 있다. 그런데 이제 타지로 가는 사람들 내지는 대구를 떠나서 과천 본부에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 이게 아마 기사로 나온 것으로 제가 확인했다. 그러니까 다른 지역에도 확진자와 접촉했던 사람이 갈 수 있다. 신천지 조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천지 측은 확진자가 나온 18일 이후 전국 교회 예배를 잠정 중단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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