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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수장들 "코로나 피해 긴급지원…금리인하는 신중해야"(종합 2보)
최종수정 2020.02.14 20:18기사입력 2020.02.14 20:18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

이주열 한은 총재 "추가 금리인하, 부작용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은, 피해업체 지원방안 마련중

홍남기 "항공해운·관광, 수출지원 대책 신속히 마련…소비진작 계획"
구체적인 경제타격 가늠 어려워

경제수장들 "코로나 피해 긴급지원…금리인하는 신중해야"(종합 2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우리경제 타격과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은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대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체들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기재부 역시 업종별ㆍ분야별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도 공포감이 과도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따라서 국민들에게 정상적 경제활동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부작용도 함께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또 "현재로서는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얼마나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지표를 통해 영향을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신 한은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업체들을 타깃으로 삼은 지원방안을 준비 중이다. 한은의 통화신용정책 중 신용정책에 해당하는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이 총재는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관련 기업들의 애로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불안심리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여행객 감소 등으로 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서비스업과 중국으로부터의 원자재 및 부품 조달의 애로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에 대한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금중대는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0.5~0.75% 금리로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한은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줌으로써 신용도나 자금조달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에 자금이 흘러가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광범위하게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리 인하와 달리 피해를 입은 특정 업체를 타깃으로 삼아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리인하로 인한 부작용 우려도 덜 수 있다. 한은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6500억원을 편성해 메르스 피해업체를 지원했다.

경제수장들 "코로나 피해 긴급지원…금리인하는 신중해야"(종합 2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부 역시 지원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항공해운과 관광, 수출지원 분야 등 업종별ㆍ분야별 지원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피해업종과 기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도록 긴급지원책을 지속해서 마련할 것"이라며 "경제단체와 민간기업, 소상공인 등과의 소통 기회를 확 넓혀 현장의 애로가 해소되거나 완화되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한 민간 투자 확대, 내수 활성화, 수출 촉진 등을 위한 종합적 패키지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 준비하고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제시한 바 있는 민자ㆍ민간ㆍ공공 등 3대 분야 100조원 투자 발굴ㆍ집행ㆍ집행을 시행하고, 정책금융 479조원을 신속하게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ㆍ외환시장과 관련해서도 "관계 당국을 중심으로 엄중하게 모니터링하고, 비정상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면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이고 신속하며 정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수장들 "코로나 피해 긴급지원…금리인하는 신중해야"(종합 2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이날 회의에서 4개 금융당국 수장들은 코로나19 확산 후 경제파급영향을 시나리오별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시장에서 초기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나타났지만 이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영향을 수치로 나타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좀 더 소비, 생산, 수출 등 경제지표를 봐야 명확히 영향을 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2.4%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홍 부총리는 "구체적인 %, 숫자로 답변할 단계가 아니다"고 답했다.


경제수장들은 전반적으로 우리 경제가 개선 흐름과 신호를 보이던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국민들에게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는) 실제 파급영향 외에 지나친 공포심과 불안감으로 인한 경제소비심리 위축이 큰 편"이라며 "국민들께서 이제 정상적인 경제ㆍ소비활동을 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가 되살아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소비진작 내수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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