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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에 번복·변경까지…갈길 먼 코스닥, 불성실 공시 1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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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등 공시 전년 比 141% ↑
코스피는 건전 공시 안착…자율공시 줄고 수시공시 늘어

횡령·배임에 번복·변경까지…갈길 먼 코스닥, 불성실 공시 18% 증가 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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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불성실 공시가 전년 대비 17.8% 늘었다. 횡령·배임 관련 공시는 141%까지 늘었다. 자금 유입이 늘어나며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아직까지 건강한 공시문화와 기업 구조가 안착하지는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의 불성실 공시는 총 119건으로 전년 대비 18건(17.8%) 늘었다. 공시 불이행은 줄었지만 공시 번복과 변경 등이 늘어났다. 일부 경영환경 악화 기업, 상장폐지 사유 발생 및 한계기업 등의 불성실공시 비중(26사, 54건)이 늘어나면서 전체 불성실공시 건수가 늘어난 것이다. 전체 코스닥시장 공시건수 증가율 2.8%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체적으로는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활성화 기조에 따른 신규 상장기업 유입이 늘어 전체 공시, 특히 수시공시가 늘었다. 1만7508건으로 전년 대비 5.3%(879건) 증가했다.

횡령·배임에 번복·변경까지…갈길 먼 코스닥, 불성실 공시 18% 증가 제공=한국거래소


다만 세부 항목 중 가장 많이 늘어난 공시는 횡령·배임 등의 공시였다. 총 94건으로 전년 대비 141%(55건) 늘었다. 이어 일부 상장폐지사유 발생법인 등에 주요 문제성 공시 빈번으로 파산 및 회생 등 기업존립 관련 공시가 전년 대비 110% 늘어난 84건으로 집계됐다. 그 밖에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공시는 41.9% 증가한 176건이었다.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 15%) 이상 변동 공시는 총 1459건으로 전년 대비 8.6% 늘었다.


자율공시는 총 2911건으로 전년 대비 6.5% 줄었다. 기타 경영사항 공시(21.8%), 특허취득 공시(4.7%) 등은 늘었으나 기업 자금조달 실적 감소로 증자나 사채의 청약 및 발행 결과 공시가 15%(149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정공시도 947건으로 전년 대비 5.8% 줄었다. 장래사업 및 경영계획(25.0%), 영업실적 전망·예측(21.1%), 잠정 영업실적(1.4%) 및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37.7%) 등 두루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성실공시를 줄이고 코스닥 시장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은 탄탄한 공시체계가 구축되는 모양새다. 포괄주의 공시가 증가하는 한편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 의무화 및 영문공시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법인 전체 공시건수는 총 1만5349건으로 전년대비 1.9% 늘었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9.2건으로 전년 19.1건과 비슷했다.

횡령·배임에 번복·변경까지…갈길 먼 코스닥, 불성실 공시 18% 증가 제공=한국거래소


세부적으로는 자율 공시는 줄고 수시공시가 늘어났다. 자율공시의 경우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대규모 주권상장법인에 대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제출 의무화 때문에 수시공시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시공시는 1만2588건으로 전년대비 3.2% 늘었다.



한편 공시 의무 위반 건수는 14건으로 전년 11건보다 소폭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불성실 공시법인 대상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일반 상장법인에 대해서도 공시제도 설명회 및 업종별 간담회 등 공시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유가증권시장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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