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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년 대남메시지 생략은 외세의존·민족배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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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이익 우선하라 충고했는데도 남측이 외면"
"전쟁장비 반입에 외세와 군사연습…적대행위"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대북메시지 주목

北 "신년 대남메시지 생략은 외세의존·민족배신 때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내외신 출입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새해 국정구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대북메시지가 나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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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례적으로 신년 대남메시지를 생략했던 북한이 14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그 이유에 대해 남한의 '외세의존'과 '민족배신'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맹종은 무시를, 배신은 경멸을 부르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연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제7기 5차회의에서 대남메시지가 생략된 것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했다.


이 매체는 "남조선의 대북정책 연구기관들과 전문가들이 여러가지 주장들을 내놓고있는데 그중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많은 전문가들이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와 관련한 단어는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남측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입장을 표명하였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평가대로라면 남조선당국이 왜 무시를 받지 않으면 안되였는가 하는 것"이라며 한미공조와 남측의 전략무기반입을 비난했다.


메아리는 "역사적인 북남(남북)선언들이 발표된 이후 우리 공화국은 시종일관 그 이행을 위해 주동적이고 선의적이며 통이 큰 조치들을 연이어 취하는 동시에 남조선당국이 민족문제해결을 위해 외세와의 '공조'보다도 민족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입장에 서야 한다는데 대해서도 알아들을만큼 조언도 주고 충고도 해주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남조선당국은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위한 근본적이고도 원칙적인 문제들은 외면한채 미국에 맹종맹동하며 우리와 합의한 선언들의 어느 한 조항도 이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히려 은폐된 방법으로 첨단전쟁장비들을 끌어들이고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들을 벌려놓으며 동족을 겨냥한 군사적 적대행위에 계속 매달리는 배신행위도 서슴지 않아 온 겨레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아리는 "그 어떤 줏대도 자주성도 없이 외세에 맹종맹동하는 남조선당국에 과연 무엇을 기대할수 있겠는가"라며 "민족내부문제까지도 미국의 승인을 받지 않고서는 논의조차 할수 없는 상대, 상전이 채워준 족쇄에 손발이 꽁꽁 묶이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된 남조선당국이 무시와 냉대를 당하게 된 것은 결국 자업자득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맹종은 무시를 낳고 배신은 경멸을 부르는 법"이라면서 "남조선당국이 신의와 약속을 저버린 배신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올해 신년사를 사실상 대체한 지난해 연말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 '보고'에는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약 1만8000자 분량의 전원회의 보도문에서 '북남(남북)관계'라는 단어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신년사에서 '북남관계'가 10번 언급된 것과 대조적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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