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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잡는 '천리안위성 2B' vs 집중호우 잡는 '천리안위성 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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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발사 예정 '천리안위성 2B호', 성공적 개발 완료

미세먼지 잡는 '천리안위성 2B' vs 집중호우 잡는 '천리안위성 2A' 천리안위성 2B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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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미세먼지와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해 개발한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가 공개되면서 이 위성의 역할과 앞서 발사된 '천리안위성 2A호'와의 차이점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0년 2월 발사 예정인 천리안위성 2B호는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과 한반도 주변의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해 개발됐다. 천리안위성 2A호의 주요 임무가 기상 및 우주기상 관측이라면 2B호는 대기환경 및 해양관측인 것이다. 이를 위해 천리안위성 2B호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탑재체와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대폭 성능이 향상된 해양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환경탑재체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 등을 관측하기 위한 초정밀 광학 장비로,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해 20여 가지의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미세먼지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국내 대기환경에 대한 국외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지역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미세먼지 예보에는 지상관측 자료만을 사용하지만 향후 위성의 국내·외 관측 자료를 추가하면 예보 정확도가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탑재체는 적조, 녹조 등 해양재해를 관측하기 위한 장비로 2010년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해상도, 산출 정보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유류사고, 적조, 녹조 등 발생 시 이동을 실시간 관측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전 예방활동을 통해 해양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염물질의 해양투기 감시, 해수 수질변화 모니터링 등을 통해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자원 관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해류·해무 등을 관측함으로써 해상안전, 해양방위 활동 등에도 폭넓게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내년 1월초에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송되고, 발사 전 현지 최종점검 등을 거쳐 2월에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발사체를 이용해 발사될 예정이다.


미세먼지 잡는 '천리안위성 2B' vs 집중호우 잡는 '천리안위성 2A' 태양전지판이 펼쳐진 천리안위성 2A호


천리안위성 2B호가 발사되는 기아나 우주센터에서는 2018년 12월 천리안위성 2A호도 성공적으로 발사된 바 있다. 7개월간 준비과정을 마치고 올해 7월부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천리안위성 2A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관측 탑재체를 이용해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해상도가 4배 향상된 고화질 컬러 영상을 10분마다, 위험기상 시에는 2분마다 지상에 전달할 수 있다.


이 고화질 컬러영상을 통해 구름과 산불연기, 황사, 화산재 등의 구분이 가능해져 기상분석 정확도가 향상되고 기존에는 예보가 쉽지 않았던 국지성 집중호우도 최소 2시간 전에는 탐지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태풍의 중심위치 추적이 가능해짐에 따라 태풍의 이동경로 추적 정확도도 향상됐다. 기상정보산출물도 52종으로 다양화됨에 따라 강우 강도는 물론 산불, 황사, 오존, 이산화황 등도 탐지해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 제공이 확대되고 있다. 인공위성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태양 흑점 폭발, 지자기 폭풍 등의 정보를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기상탑재체로 획득·제공하는 국내 최초 우주기상 관측 서비스를 통해 우주기상 감시 및 관련 연구에도 기여하고 있다.



천리안위성 2A호 및 2B호 개발·운영 기관들은 상호 소통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관측자료가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2B호의 미세먼지 관측정보에 2A호의 구름 관측 정보 등을 추가해 미세먼지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분야로의 추가적인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융·복합 활용에 대해서는 미국·유럽 등 해외 선진국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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