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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서 초등학교 '곰' 난입...겨울잠 안자며 피해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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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서 초등학교 '곰' 난입...겨울잠 안자며 피해커져 (사진=www3.nhk.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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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일본 홋카이도에서 동면에 들지 않은 곰이 초등학교 교정에 난입, 사살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곰 출몰이 심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겨울철 기온이 올라간데다 민가 및 도심지에 먹을 것을 노리고 산에서 내려오는 곰이 점점 늘어나면서 일본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NHK 등 외신들에 따르면 1일 오전 2시께 홋카이도 오비히로시의 시내 중심부에 있는 한 초등학교 교정에서 암컷 불곰 한마리가 배회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해당 곰이 도심지를 계속 배회하면서 경찰과 퇴치 단체 등이 출동했으며, 오전 11시께 포수들이 총으로 교정을 배회하던 곰을 사살했다. 해당 곰은 몸길이 약 1.5m, 몸무게는 150kg 정도로 추정됐다.


홋카이도는 곰들이 겨울잠을 깨고 활동하는 4월 이후 곰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수백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홋카이도에는 '에조불곰'이라는 큰 곰 종류가 서식하며, 다 큰 성체는 200kg이 넘는 거구로 자라나 공격성이 매우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온난화로 겨울철 평균기온이 높아지고, 도심이나 민가에서 먹을 것을 찾으려는 곰들이 동면을 하지 않고 자꾸 산에서 내려오면서 도심지 곰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곰은 원래 겨울철에 먹이활동이 약해지기 때문에 동면에 들어간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장시간 섭식과 배설 등을 전연하지 않는 상태로 수면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가을철에 많은 먹이를 먹어두지 않으면 동면 도중 폐사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하지만 자연상태에서는 먹이활동이 어려워지고, 도심지는 오히려 음식물 쓰레기 등 먹을 것이 많기 때문에 동면보다 민가로 내려오는 빈도가 늘고 있다.



일본은 섬 전역 중앙부에 산악지형이 넓게 퍼져있어 특히 야생곰이 많이 잔존한 편이다. 일본 전역에 약 1만2000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곰들이 민가로 자주 내려와 사람들과 충돌하면서 연간 약 100여명이 곰과 충돌로 사망하거나 크게 다치는 등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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