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일가 펀드 관련 의혹' 상상인저축은행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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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펀드투자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12일 상상인그룹의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2일 상상인저축은행 사무실과 관계자 사무실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각종 금융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은 금융감독원에서 수사의뢰한 사건 등 수사를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상상인저축은행을 징계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상상인 저축은행과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전환사채(CB)를 담보로 법령으로 정한 한도를 초과하는 개인대출을 해준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상호저축은행법상 개별차주 등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 규정을 넘었다고 본 것이다, 현행법은 은행 자기자본의 20% 범위 내에서 대출을 해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상상인저축은행이 대주주에 이익을 제공하면서 한도를 넘어선 개인대출을 한 정황이 있다며 기관 경고와 임원 문책, 과태료 부과 등의 징계를 내렸다.

또한 상상인저축은행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기소)씨가 총괄대표를 지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와 코링크PE가 인수한 2차전지 업체 WFM과 수상한 자금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7월 코링크PE가 투자한 WFM에 전환사채(CB)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했다. 특히 상상인플러스은행은 조씨 측에 WFM 주식을 담보로 20억원을 대출해주기도 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을 인수하려 했던 상상인그룹이 조 전 장관 측으로부터 대주주 적격심사 등의 문제해결을 바라고 대출을 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