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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보다 2배 높게 베팅한 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 '구주' 가격 두고 물밑 협상
최종수정 2019.11.09 09:00기사입력 2019.11.09 09:00
애경보다 2배 높게 베팅한 현대산업개발…아시아나 '구주' 가격 두고 물밑 협상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이 아니아나항공 인수 금액으로 1조 원 초반대를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2배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큰 변수가 없으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9일 아시아나 매각에 참여하고 있는 인수·합병(M&A) 관계자는 "애경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금액으로 1조 초반대를 제시했다"며 "인수 금액이 우선협상자 선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애경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금액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가 제시한 인수 금액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큰 변수가 없으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본입찰 마감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중요한 이슈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가격이다.

이번 매각은 아시아나의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지분(31%·구주)과 아시아나가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인수 후보자는 총 인수금액뿐만 아니라 구주 가격과 신주 가격을 각각 제출했다.


본입찰 당일 기준 금호산업의 아시아나 지분 가치는 약 3647억 원이었다. 애경과 HDC현대산업개발 모두 구주 가격을 4000억 원보다 낮게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IB 관계자는 "애경그룹은 구주 가격을 7일 종가 기준 아시아나 지분 가치보다 낮게 써냈다"며 "애경이 제시한 총 인수 금액이 적은 것은 아니고, HDC현대산업개발이 크게 베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산업은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을 비싸게 팔기 원하지만, 채권단과 인수자는 신주를 많이 매입하길 원한다. 신주 인수 금액이 클수록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에 사용하는 자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애경과 HDC현대산업개발이 구주 가격을 예상보다 낮게 제시한 배경이다.


즉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 신주 인수에만 2조 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는 산은 등 채권단은 예비입찰에서 제시한 신주 가격 최소 8000억 원이라는 조건을 크게 뛰어넘는 금액이다.


현재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구주 가격을 두고 물밑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구주 가격이 주가보다 낮으면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배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을 우협으로 선정하는데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르면 다음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연내 아시아나 매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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