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홍남기 "민부론 내부 검토해 민주당에 제공"…野 "민주당 행정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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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민부론(民富論) 팩트체크' 자료에 대한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재부가 민부론에 대해 내부 검토한 자료를 더불어민주당에 제공했다고 시인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민부론에 관해 내부 검토를 했고, 그 자료를 더불어민주당에 참고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민부론을 반박하는 민부론 팩트체크 자료를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했는데, 기재부가 이 자료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기재위 종합감사에서 민부론 팩트체크 자료를 작성하는 데 활용한 기재부 문서 원본을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심재철 한국당 의원은 "내부 검토자료라면서 대외적으로 줬다"며 그런데 왜 여당은 주고 야당은 안 주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재부가 국민의 행정부지, 민주당의 행정부가 아니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여당이 요구해서 제출했으면 야당이 요구해도 제출해야 한다"며 기재부가 세금 받고 알아볼 만큼 중요한 사항이었으면 야당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정식 민주당 의원은 "일부 언론이나 정부가 그것을 분석하는 내부 자료 만드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야당이 문건을 문제 삼고,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자료를 공개하라는 야당 요구에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