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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세무민 보도 넘쳐" 유시민, KBS·JTBC 전방위 비판…다음은 어디?
최종수정 2019.10.21 13:41기사입력 2019.10.21 11:26

정계 복귀 선 긋고 여권 적극 옹호 발언
최근 KBS, JTBC 등 언론사 조국 보도 비판
사실상 친문(親文) 언론 대응 담당

"혹세무민 보도 넘쳐" 유시민, KBS·JTBC 전방위 비판…다음은 어디? 유시민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노무현시민학교'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연일 언론사를 상대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유 이 사장이 정치권 복귀에 선을 긋고 있지만, 사실상 이미 정치적 활동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유 이사장은 여전히 정계 복귀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 이사장은 현재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이를 보도한 KBS에 이어 JTBC까지 비판하고 나서며 사실상 친문(親文) 언론 대응을 자임하고 있다.


유 이시장은 지난 8일 KBS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 인터뷰 내용 일부를 방송하며 "KBS는 검찰에 김 씨 인터뷰 내용을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KBS) 사장이면(관련 기자) 다 보직 해임"이라고 발언했다.


"KBS, 검찰에 인터뷰 내용 유출" 주장 발언 파장…KBS 조사위 꾸려

유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큰 논란을 일으켰다. 당장 KBS는 김 씨 인터뷰 관련 조사위원회 구성 의사를 밝혔고, 일선 기자들은 반발에 나섰다.

성재호 KBS 사회부장은 10일 사내 게시판에 자신의 입장과 김 차장과의 인터뷰 전문을 게시한 뒤 보직 사퇴 의사를 전했다.


성 부장은 "지금은 많은 사실관계가 더 드러났지만 당시 조국 장관과 부인은 사모펀드 투자과정에서 운용사의 투자처와 투자 내용 등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계속 주장해왔다"라고 했다.


인터뷰 관련해서는 "인터뷰 과정에서 부인이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 증언이 나왔다. 이 얘기보다 중요한 다른 맥락이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관리인의 피의사실 즉, '증거인멸' 혐의를 검찰에 물은 게 아니다. 자산관리인이 말한 장관 부인의 의혹을 검찰에 물은 것"이라며 "검찰에는 당시 우리 보도가 별반 새로울 게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혹세무민 보도 넘쳐" 유시민, KBS·JTBC 전방위 비판…다음은 어디?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알릴레오 3회 방송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차장과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논란이 커지면서 KBS는 인터뷰 유출 의혹과 관련해 시청자위원회 위원, 언론학자 등 외부 위원을 포함한 조사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조국 장관과 검찰 관련 취재와 보도 과정에 대한 조사를 전방위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KBS는 최대한 이른 시일에 조사 결과를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JTBC 조국 사태로 욕 엄청 먹어" JTBC, 공식입장 검토 중

언론사를 향한 유 이사장의 발언이 이번에는 JTBC로 향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밤 공개된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KBS와 한겨레신문의 조국 사태 보도를 비판한 뒤 JTBC를 언급하며 "욕을 엄청 먹은 곳이 JTBC다"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JTBC 보도가 (다른 언론사와) 다르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어 "JTBC를 사람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시점이 세월호 참사 때부턴데, 그 뒤로 탄핵 국면을 지나면서 무엇인가 다른 언론, 한 걸음 더 들어가고 경중을 나눌 줄 알고 균형 감각 있는 언론사로 우리가 마음속에 받아들였었는데 이번 조국 사태 과정에선 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JTBC) 시청률도 툭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또 JTBC가 김 씨와 인터뷰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으며 손석희 사장도 거론했다. 그는 "김경록씨가 맨 먼저 조선일보와 하려고 했는데 어떤 경위로 그다음 이뤄진 게 KBS 인터뷰"라며 "(KBS에) 엄청나게 실망을 하고 배신감을 느껴서 JTBC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사장님이 아실지 모르겠는데, 접촉하다가 안 됐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JTBC가 이번 과정에서 기회가 찾아왔었는데 안 됐다고 한다"면서 "손 사장님이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건 알아두시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혹세무민 보도 넘쳐" 유시민, KBS·JTBC 전방위 비판…다음은 어디? 지난달 4일 서울 종로구 원서동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혹세무민 보도 넘쳐…한 번씩 정리해줘야"

유 이사장이 본격적으로 정치권을 향해 발언을 시작한 건 지난해 10월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면서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노무현재단 행사서 "제가 어용 지식인을 은퇴했는데, 여기(재단)서는 다시 해야 할 것 같다"며 "혹세무민 보도가 넘쳐난다. 이런 것들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정리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앞으로 정치적으로 갈등이 첨예한 사안에 뛰어들어 발언할 것을 설명했다.


특히 유 이사장의 발언은 조 전 장관 옹호 발언을 많이 쏟아냈다. 지난달 말 방송에서는 정 교수의 PC 반출에 대해 "증거인멸이 아니라 증거 보전"이라며 "검찰이 '장난(증거 조작)'을 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을 통해 발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 이사장은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정 교수가 동양대에서 PC를 무단 반출해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직접 동양대 최성해 총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최 총장은 유 이사장이 '여기 시나리오가 있다'며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이른바 '여권 실세 외압 논란'이 불거지자 유 이사장은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사실관계에 관해 취재한 것"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2심 판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 이사장은 12일 제주웰컴센터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주제로 열린 노무현시민학교 강연에서 이 지사의 2심 판결을 언급하며 "대법원 판결이 파기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말이라는 게 아 다르고 어 다른데 형 강제입원 시키려고 그랬죠? 아닙니다. 강제입원 시키려고 한 게 아니거든요. 강제입원을 위해서 '강제 대면진단'을 시키려고 한 거지."라고 강조했다.


이런 유 이사장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정치적 활동을 다시 시작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다만 유 이사장은 정치권 복귀설이 불거질 때마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나를 빼달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JTBC는 유 이사장 발언에 대한 공식입장 검토에 들어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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