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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근혜에 옥중편지 "대통령은 죄 없어…이생 끝나는 날까지 사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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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근혜에 옥중편지 "대통령은 죄 없어…이생 끝나는 날까지 사죄하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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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옥중편지가 공개됐다.


최근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내려 했던 편지를 공개했다. 최씨는 편지에서 "구치소에서 대통령께 편지를 쓰지 말라는 압박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왜 고초를 겪는 분께 사죄 한 번 하지 않았는가 싶었다"며 "변호사를 통해서라도 박 대통령과 국민에게 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투명인간으로 남모르게 도왔어야 했는데 주변의 나쁜 인연을 만나 대통령에게 죄를 씌워 하루하루가 고통과 괴로움 뿐"이라며 "제가 지은 죄 다 안고 갈 수 있으면 안고 가고 싶은 마음인데 이 정부에선 재판기간을 늘릴 대로 늘려가며 대통령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와 박 전 대통령에게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서는 "태블릿PC와 수조원 은닉재산 등 가짜 뉴스는 지금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고 있고, 이제 저도 용기를 내서 자신 있게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려 한다"며 "탄핵에 가담했던 세력들이 무리수를 둬 대통령을 탄핵하고 뇌물죄를 씌운 것은 역사가 판단할 일이 아니라 지금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은 무죄이고 죄가 없다"라며 "대통령 곁에 머물렀던 죄로 저만 죄를 지고 갔으면 되었을 문제다. 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 같은 인연으로 나타나지 않겠다. 이생이 끝나는 날까지 가슴 깊이 내내 사죄한다"고 적었다.



해당 편지는 최씨가 지난 14일 정준길 변호사에게 구술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일 류 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통령에게 안부편지 쓸 것을 제안했으나 최씨는 이를 거절했다가 구치소 측과 편지 문제로 갈등을 빚고 난 뒤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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