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6%…'바오류' 턱걸이(상보)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0%를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당초 시장은 성장률을 6.1%로 예상했었다. 분기 경제성장률로는 1992년 1분기 이후 27년여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6.8%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 올 들어서도 1분기 6.4%, 2분기 6.2%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도 전분기보다 성장률이 0.2%포인트 떨어졌다.

여전히 중국 정부가 제시했던 올해 목표범위(6~6.5%) 내에 있지만 성장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하는 추세다. 국가통계국은 "3분기까지 중국 경제는 국내외 리스크와 도전이 현저히 증가하는 복잡한 국면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올해 1~3분기 누적 GDP 규모는 69조779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1차산업 4조3005억위안(증가율 2.9%), 2차산업 27조7869억위안(증가율 5.6%), 3차산업 37조6925억위안(증가율 7%)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0년래 최저 수준인 6.2%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2%는 1989년 톈안먼 사태의 여파로 3.9%를 기록했던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최근 발간한 중국 경제보고서에서 "미ㆍ중이 상호 부과한 추가관세를 유지할 경우 내년 성장률은 5.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 역시 경기 둔화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감추지 않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앞서 지난 14일 성장들과의 경제좌담회에서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심화하고 있고 실물 경제 상황도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