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무실서 양치질? "바쁘면 그럴 수도" vs "매너는 어디" 어떻게 생각하세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직장인 10명 중 8명 "동료 때문에 불쾌감"
'업무 외적 에티켓으로 불쾌감' 48.5%
직장 내 에티켓, 상사 모범적 태도 우선시돼야

사무실서 양치질? "바쁘면 그럴 수도" vs "매너는 어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은 동료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회사원 A(27) 씨는 "옆 동료가 담배를 피우고 들어올 때마다 냄새가 심하게 나, 동료 눈치가 보이지만 탈취제나 향수를 뿌린 적이 몇 번 있다"면서 "또 다른 직원이 향수 냄새를 불편해해서 그 뒤로는 뿌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흡연 뒤에는 담배 냄새를 조금이라도 빼고 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장인 B(35) 씨는 상사의 시도 때도 없는 트림 소리에 큰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B 씨는 "점심시간 뒤에는 이에 낀 음식물을 입으로 소리 내면서 빼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신경이 곤두서고 신경 쓰여 업무 집중을 못 할 때도 있다"면서 "당사자는 이런 행동이 비매너이고 상대방이 불쾌해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고충을 호소했다.


이처럼 사무실 내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일부 사람으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본래 에티켓은 사회생활을 할 때 때와 장소에 따라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예절,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행동을 말한다.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 1,150명을 대상으로 '주위에서 직장 내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불쾌했던 경험'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꼴로 동료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업무 외적인 에티켓 때문에 불쾌할 때가 많다'고 답한 사람은 48.5%로 나타나 '업무 관련 예절 때문에 불쾌할 때가 많다'라고 응답한 비율인 34.5%보다 많았다.


또 직장 내 에티켓이 잘 지켜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에 대해 '상사의 모범적인 태도'(48.3%)가 최우선이라고 꼽았다.


사무실서 양치질? "바쁘면 그럴 수도" vs "매너는 어디" 어떻게 생각하세요 취업포털사이트 사람인이 조사한 결과 '업무 외적 에티켓 때문에 불쾌할 때가 많다'고 응답한 사람은 48.5%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반면 이같은 행동에 절대적으로 거부할 것이 아니라 유연함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평소 야근이 잦은 직장인 C(31) 씨는 "마감 기간에는 1분 1초가 바빠 직원 대부분이 점심시간을 쪼개가며 일을 한다"라면서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양치질하며 일을 하기도 하는데 옆 직원에게 '치약이 튄다'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말했다. C 씨는 "바쁜 와중에 양치질 정도는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직장인 D(24) 씨는 "자리에서 잠깐 손톱을 깎거나 탈취제 정도는 자유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손톱이 튀는 게 불쾌하고 세균 등 위생 문제, 손톱 깎는 소리 등 때문에 싫어하는 것 같다. 이해한다"면서도 "사무실이 개인 공간이 아닌 만큼 동료가 싫어하면 자제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한 기업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평소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직장생활 비매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책상에서 음식을 자주 먹는다 △평소 음식을 먹을 때 소리를 낸다 △ 담패를 피운 후 냄새를 빼지 않고 자리로 돌아온다 △옆자리 동료가 뭐 하는지 궁금해서 모니터를 훔쳐본 적이 있다 △다리를 떠는 습관이 있다.


△책상에 향이 강한 디퓨저가 있다 △동료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책상에서 사무용품을 가져온 적이 있다 △옆자리 혹은 앞자리 동료와 친해 자주 자리에 앉아서 얘기를 나눈다.


△휴게공간, 회의공간 등 공용공간을 사용한 후 뒷정리를 하지 않는다 △사무실 안에서 개인 통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직장인들의 매너 등을 교육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직장 내 매너와 에티켓은 각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한다"면서 "업무적으로 처한 각 개인의 상황에서도 기본적 매너는 지키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