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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밥상 메뉴는 '조국·총선'…여야 운명의 출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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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28석, 한국당 110석, 바른미래당 28석이 출발선…與 20대 민심 잡기, 野 총선 불안감 해소가 선결 과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전국 각지에서 살던 친인척들이 모이는 시간, 다양한 세대가 '사랑방 대화'를 나누는 시간, 명절 대화의 단골 메뉴는 정치 얘기다.


특히 이번 추석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강행 후폭풍과 함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떤 정당이 얼마의 의석을 얻을 것인지를 놓고 각양각색의 주장과 분석이 곁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들이 추석 명절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민심의 기류를 좌우하는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특히 총선을 앞둔 추석은 바닥 민심이 요동치는 시기다. 여야는 추석 명절 이후 내년 4월15일 제21대 총선까지 숨 가쁜 정치 레이스에 돌입한다.


추석밥상 메뉴는 '조국·총선'…여야 운명의 출발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및 소속 의원들이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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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끝나면 여야 정당은 공식적으로는 '아전인수' 민심 해석을 내놓는 게 일반적이다. 민심이 어떻게 흐르고 있다는 점은 지역에 내려간 정치인들이 누구보다 더 잘 안다.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과 실제 느낌은 다르지만 정치인의 겉과 속이 같을 수가 없다.


총선 성적표와 관련해 주목할 부분은 여야의 출발선이다. 여야의 승패를 가르는 기준은 현재의 의석이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128석, 자유한국당은 110석, 바른미래당은 28석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은 물론이고 호남과 충청, 영남까지 전국에 걸친 의석 확보를 통해 전국 정당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승리를 말하려면 130석 플러스 알파를 기록해야 한다. '조국 대전(大戰)' 이후 흔들리는 20대 표심을 다독이는 것은 물론 국민의 실질적 삶의 개선을 이끌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추석밥상 메뉴는 '조국·총선'…여야 운명의 출발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당은 영남 수성은 물론이고 수도권 선전을 통해 120석을 넘어 원내 제1당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당은 안정을 보이고 있지만 차기 총선에 대한 불안 기류는 가시지 않았다. 한국당 중심의 보수대통합 실현 여부에 따라 총선 성적표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은 30석 이상의 의석 확보가 기본 목표이지만 사분오열된 당내 상황 정리가 선결 과제다. 당 지도부는 자강을 외치고 있지만 한국당 쪽에 흡수 통합되거나 이합집산을 통해 살 길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뼈대로 한 선거제 개편 여부에 따라 5석 미만부터 20석 이상까지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은 호남 정치의 역학구도 변화에 본인들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제3지대 헤쳐 모여가 실패한다면 각자의 지역 기반을 토대로 '생환(生還)'을 모색할 수도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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