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 총리, 강경화-고노 외교장관 만나 협력 강조

사진: 베이징특파원 공동 취재단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사흘째인 22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3국간 상호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리 총리는 오전 11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일 외교장관과 만나 "올해는 한중일 협력 20주년으로 새로운 진전을 거둬야 한다"며 "특히 현재 세계 경제에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아지고 있고 세계 경제가 하방 압력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일 FTA 추진은 3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과 세계 평화 수호 측면에서 우리 3국은 할수 있는 역할 그리고 응당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한중일 정상회의도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한국과 일본 모두를 상대로 무역 적자를 내고 있다면서도 "자유무역을 추진하는 것은 공평 경쟁에 유리하고 경제의 상호 보완성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 장관은 "앞으로 좀 더 제도화된, 좀 더 내실 있는 그런 3국 협력이 돼야 한다"며 "작년 5월에 2년 반만에 열린 3국 정상회의의 모멘텀이 잘 살려져서 올해 3국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이 지역의 공동번영, 평화안보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3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 회담에서는 물론 오찬을 통해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대화상태가 조금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최근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