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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바뀐 조국 "변명하지 않겠다…나몰라라 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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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논문특혜·부정입학 의혹 "가짜뉴스" 반박하던 조국, 몸 낮춰…국민 허탈감 지적에 "마음 아프다"
조국, 사퇴여론 지적에는 "알고 있다…청문회서 소명할 것"

하루 새 바뀐 조국 "변명하지 않겠다…나몰라라 하지 않을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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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자신의 딸을 둘러싼 입시특혜 의혹 등에 대해 '가짜 뉴스'라 일갈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하루 만에 "변명을 하지 않겠다"며 톤을 크게 낮췄다.


그러나 비등한 사퇴 여론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인사청문회를 통한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 후보자는 22일 오전 9시37분께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의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저에 대해 실망하신 국민들 많아졌다는 점 잘 알고 있다"며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 문제 없다'라고 말하며 나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딸의 금수저 논란과 관련해 허탈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변명할 생각은 없다"며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그러면서 "저와 제 가족들이 사회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가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자들이 "사퇴 여론 이는 것을 알고 있나"는 질문을 하자 "그에 대해서도 성찰하면서 계속 앞으로 삶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모든 것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했다. 후보자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와 논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논의한 적 없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의 이날 발언들은 전날 유사한 취지의 질문에 대한 단호한 답변들과 비교할 때 다소 부드러워지고 호소하는 투로 바뀐 것이다. 하루 사이 그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일부 학교 학생들이 촛불시위 개최 등을 논의하는 등 상황이 매우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전날 같은 자리에서 "딸의 장학금과 논문 저자의 문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제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았고 절차적 불법성 없었다는 것을 내세우지 않고 국민들의 질책을 받고 또 받겠다"면서도 "제 딸이 문제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 뉴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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