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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장외로 나가는 黃…'엇갈린 시선' 속 성과거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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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원내·정책투쟁 병행"
하락세 당 지지율 반등 모색 차원…"효과 없을 것" 부정평가도

또 장외로 나가는 黃…'엇갈린 시선' 속 성과거둘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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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임춘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개월 만에 장외투쟁 카드를 다시 꺼내면서 정치권이 시끄럽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곳곳에 알려 하락세에 접어든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으로 읽히지만 타성에 젖은 선택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황 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외투쟁에 대한 염려의 목소리를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우리가 구국의 열정과 진정성으로 싸워나간다면 결국 우리는 하나가 돼 싸우게 될 것이고 이길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우리를 믿고 투쟁에 동참해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 장외투쟁과 원내투쟁, 정책투쟁 등 3대 투쟁을 힘차게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도 "거리에서, 국회에서, 민생현장에서 싸우는 동시다발 전방위적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4월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한달여 간 국회 문을 닫고 장외투쟁을 벌인지 3개월 만이다. 이번엔 국정감사, 인사청문회 등 원내 일정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장외투쟁은 전적으로 황 대표 주도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은 우선 오는 24일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황 대표가 전격적으로 장외투쟁 재개를 선언한 것은 최근 하락 추세인 당의 지지율, 그리고 본인의 입지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당의 지지율 하락은 친일프레임이 큰 역할을 했고 이 프레임은 시간이 지나야 회복된다. 결국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그때까지 손놓고 기다릴 순 없고 정국 주도권을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장외투쟁을 생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황 대표가 당내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외곽의 지원을 받아서 당내 지지 기반을 확충하려는 전략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외투쟁이 당 지지율 상승과 정국 주도권 확보라는 일말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신 교수는 "가만히 있어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종훈 시사평론가는 "황 대표의 불안감과 초조함의 발로였다고 본다"며 "효과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사평론가는 "처음 5월에 했을 때는 기대했던 것에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 이후 황 대표가 말실수도 잦고 콘텐츠도 부족해 흐름을 못 읽다보니 지지율이 빠진 것"이라며 "이번 장외투쟁으로 지난번과 같은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가는 이같은 문제가 해결된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데, 준비부족 상태에서 장외투쟁에 나선다면 실망감만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모두 황 대표의 장외투쟁 선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황 대표의 대권놀음"이라며 "가출이 잦으면 집에서 쫓겨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명분이 없다"며 "협치를 포기한 여당의 독주와 상습적으로 가출하는 제1야당의 무책임에 국민들의 피로감과 불쾌감이 극에 달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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