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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대생에 러브콜 보낸 이재현 회장…“CJ로 오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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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 우수인재 초청해 ‘CJ 글로벌데이’ LA서 개최
박근희 CJ 부회장과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등 참석
이재현 영상 메시지 "CJ로 오라…꿈을 현실로 함께"

미국 명문대생에 러브콜 보낸 이재현 회장…“CJ로 오라”(종합) 18일(미국현지시간) 美 LA에서 열린 CJ글로벌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CJ주식회사 박근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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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CJ그룹 주요 경영진이 ‘월드베스트 CJ’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라는 이재현 회장의 당부를 실천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총출동했다. 지난 4월 LA를 방문해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며 사업 점검을 했던 이 회장은 이번에는 동행하지 않았지만, 영상으로 경영 메시지를 전하며 글로벌 인재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19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17~18일(현지시간) 양일간 LA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CJ 글로벌데이 in LA’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고 “혼자 꾸는 꿈은 단순한 꿈에 불과하지만 모두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CJ로 들어와 기업을 함께 키우자고 제안했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핵심 인재 220여명을 대상으로 우수 인재를 선점하고자 그룹 및 계열사 임원들이 현장으로 발벗고 뛰어든 데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이 행사는 향후 CJ그룹의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현지 우수 인력을 초청해 CJ그룹의 사업 현황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로 올해 처음 열었다. CJ그룹이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북미 지역 최대 한류 행사인 케이콘(KCON) 행사장 한쪽에서 열었다. 세계 정상권으로 우뚝 선 K팝, K푸드, K뷰티 현장을 미래의 CJ 임직원에게 보여주고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 달성 ‘그레이트 CJ’와 2030년까지 3개 사업에서 세계 1등 ‘월드베스트 CJ’ 그룹 비전 달성에 필사의 각오로 임하기 위해선 인재가 필요하다는 이 회장의 경영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참가자 국적은 한국 70% 미국 30%로 참가자 대부분이 유명대학 석·박사 출신이며 미 서부 명문은 물론 동부 아이비리그 출신도 즐비했다.


미국이 글로벌데이 개최 국가로 낙점된 이유는 그룹 전체 해외 매출의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냉동식품기업 슈완스, 물류기업 DSC 등을 인수하면서 사업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CJ의 해외 매출비중은 30% 수준이며 전체 구성원의 40%가 해외구성원으로 이루어져 있을 정도로 빠르게 글로벌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4월 LA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근육과 신경이 점차 소실되는 유전병으로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방문한 것은 그만큼 글로벌 성장의 필요성에 대한 이 회장의 강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당시 방문엔 박근희 CJ 부회장 겸 CJ 대한통운 대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등 CJ그룹 최고 경영진도 다수 동행했다.

미국 명문대생에 러브콜 보낸 이재현 회장…“CJ로 오라”(종합) CJ 이재현 회장


지난해 연말에는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직접 LA서 열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향후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경영진에 강하게 주문하면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2005년 LA에서 글로벌 도약을 선언한 이후 13년동안 글로벌 사업은 큰 성과없이 더디게 성장했다"며 "바이오, 식품 HMR, ENM 드라마 등 일부 사업적 성과가 있지만 아직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라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9년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로, 절박함을 갖고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 및 실행 전략을 추진하라"고 강조하면서 그룹 비전 달성 염원을 전했다.


이 같은 특명을 부여 받고 이번에 직접 ‘CJ 글로벌데이’ 행사 방문한 이는 박 부회장과 신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이경배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등 경영진과 임원 40여명이다. 박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CJ그룹은 1953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의 작은 설탕공장으로 시작해 현재 전세계 37개 국가에 진출한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이러한 변화의 원동력은 바로 CJ의 인재들”이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여러분들이 CJ의 비전에 대해 공감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CJ와 함께 성장하는 꿈을 품어주길 바란다”며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그룹 공통행사에 이어 계열사별 공간에서 진행된 2부 순서는 CJ제일제당(슈완스), CJ대한통운(DSC), CJ ENM, CJ올리브네트웍스(IT사업부문)가 별도 세션을 준비했으며 사업 및 전략 소개와 함께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됐다.


코넬대에서 분자생물학을 공부하고 있는 한 참가자는 “미국 마트에서 비비고 제품이 인기리에 판매되는 모습을 보며 CJ제일제당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는데 직접 사업에 대해 들어보니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매력적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DSC 신입사원들도 참석해 CJ그룹에 대해 이해하고 비전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DSC 물류공급솔루션팀 새미 파텔은 “작년 DSC가 CJ에 합류한 이후 CJ의 문화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는데, CJ가 전세계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고, 그 에너지를 케이콘에서 직접 보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미국 명문대생에 러브콜 보낸 이재현 회장…“CJ로 오라”(종합)


글로벌데이에 앞서 1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한미학술대회(US-Korea Conference 2019)’에 신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바이오 분야의 현지 R&D 인력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한미학술대회에 참가한 인재들을 대상으로 ‘CJ 포럼’을 개최해 CJ제일제당의 경쟁력과 비전을 소개하고 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R&D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기술마케팅’ 분야 인재 영입에 공을 들였다. CJ제일제당은 5개 그린바이오 품목에서 글로벌 1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R&D 역량을 이미 확보하고 있지만, 미래 성장기술 확보를 위해 최고 수준의 해외 R&D인재를 적극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진국 인사지원실장은 “CJ는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인재제일(人材第一)의 창업이념을 바탕으로 성장해왔으며, 이번 글로벌데이는 인재제일 철학이 글로벌로 확대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채용된 인재들은 미국뿐 아니라 CJ가 진출해있는 해외 국가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글로벌데이를 향후 정례화해 우수 인재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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