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김대중, 민주주의 거대한 산맥…웅대한 구상과 지도력 그리워”

“DJ 없는 한국 민주주의 상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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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큰 산맥은 백범 김구 선생님이듯이 현대 정치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거대한 산맥”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백범 없는 독립운동사는 성립할 수 없듯이 김 전 대통령 없는 한국 민주주의는 상상할 수 없다”며 “우리는 오늘 김대중 산맥이 내뿜는 민주주의의 산소로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대강국의 이해관계가 한반도 상공에서 충돌하고 있다”며 “지정학의 비극 앞에 새삼 김 전 대통령의 웅대한 구상과 지도력이 그립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4강에 끌려 다니는 것이 아니라 아우르고 이끌어갔다”며 “국제사회 지도자와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존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김 전 대통령 시절이 한일관계 최전성기였다”며 “오부치 일본 총리로부터 식민지배에 대한 통렬한 사죄와 반성을 이끌어내고 미래로 가는 큰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오늘 김 전 대통령님은 깨어나 우리와 함께 계신다”며 “앞으로 백 년, 천년 후세들은 김 전 대통령을 거대한 산맥으로 그리고 큰 바위 얼굴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