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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통합
갤노트10 개통 D-6 "호갱 안되려다 되레 사기 당할라"
최종수정 2019.08.14 08:40기사입력 2019.08.14 08:33

갤노트10 실구매가 최저 8만원까지 광고
그러나 보조금 규모 개통일인 20일 돼야 공개
자칫 휴대폰 '먹튀 판매' 사기 당할 수도…구제 방안도 없다

갤노트10 개통 D-6 "호갱 안되려다 되레 사기 당할라"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을 공개했다. 8일 서울 삼성전자 태평로본관 모바일스토어에 갤럭시노트10이 전시돼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2019년 스마트폰을 사려는 소비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단어는 바로 '호갱'이다. 불법보조금이 치솟는 소위 '대란'을 여러번 목격한 소비자라면 스마트폰을 제값 주고 사는 것이 얼마나 손해보는 장사인지 깨달았기 때문일 테다. 특히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경쟁이 치열한 5G폰을 사려 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LG전자가 5월 출시한 5G폰 V50 씽큐의 실구매가는 0원에서 119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었다.


그러나 경계해야 한다. 호갱이 되지 않으려다 되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갤럭시노트10 5G 8만원'과 같은 구미를 당기는 문구에 현혹돼 신분증을 선뜻 내어주거나 기기값을 선입금하다간 자칫 '먹튀'와 같은 휴대폰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이동통신3사 갤럭시노트10을 예약하려는 소비자에게 휴대폰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9일부터 갤럭시노트10 5G 예약판매가 진행되는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나 네이버 밴드·카카오톡 상담에서 '갤럭시노트10 5G 8만원, 갤럭시노트10+ 5G 20만원'과 같은 실구매가가 홍보되고 있다. 일부 판매점은 싼값을 미끼로 소비자에게 신분증 보관이나 단말대금 선입금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같은 광고는 허위의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갤럭시노트10 5G의 가격은 124만~149만원이다. 즉 실구매가가 10만~30만원으로 떨어지려면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을 더한 총 보조금이 100만원 이상으로 책정돼야 한다. 이들 판매점은 "이통사로부터 판매 리베이트를 약속 받았다"고 설명하지만 이통사는 부정하고 있다. 2분기 실적 악화로 이 같은 리베이트가 지급될지 알 수 없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실구매가가 확정되기에 지금은 너무 이른 시점이다.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은 개통일인 20일에야 공개된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불법지원금 지급을 약속한 뒤 종적을 감추는 소위 '먹튀' 형태의 판매사기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개통이 6일이나 남은 상황에서 갤럭시노트10 5G가 확정가에 거래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판매사기는 단말기유통법 위반행위에 해당하고, 이용자 피해 발생 시 구제 방안도 마땅히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소비자 스스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소비자는 판매점의 사전승낙서 정보를 확인하고 신분증 보관이나 단말대금 선입금을 요구하는 영업점은 경계해야 한다.


KAIT 관계자는 "이통3사와 함께 이용자 피해 예방 및 불법 영업의 폐단을 막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동전화 불공정 행위 신고센터, 개인정보보호 자율감시센터 등에 적극적인 신고 및 제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통3사 역시 향후 이용자 차별을 유도하는 불법 지원금을 완전히 근절하고 서비스 및 품질 경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또 갤럭시노트10 5G 구매자에게 균등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통3사의 다짐이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5G 가입자 경쟁을 위해 물밑에서는 막대한 보조금 경쟁을 지속하면서 공식적으로는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10 5G 출시 이후 한 업체가 보조금 전쟁을 시작하면 결국 다른 업체도 참전할 수밖에 없다"며 "대란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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