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크로사' 영향 15일 오후 독도·울릉도에 비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제10호 태풍 '크로사'는 15일 오후 우리나라에 간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6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강도는 최대풍속 시속 126㎞로 강도는 강 크기는 중형으로 발달했다.

태풍은 점차 북상해 15일 아침 일본 규슈 동쪽을 지나 상륙한다. 이날 오후 태풍이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울릉도와 독도는 영향을 받고 일본 삿포로 북쪽 해상으로 빠르게 북동진한 후 17일 오후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로사는 15일 낮 일본 육상을 지나면서 세력이 약화되고 16일 동해상을 지나면서 급격히 세력이 약화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비는 14일 오후부터 시작된다. 태풍의 북상과 더불어 동풍이 불면서 강원남부와 경북북부에 비가 시작되고 저녁 동해안을 비롯한 경상도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강원영동과 경북북부동해안은 시간당 2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고 많은 곳은 250㎜ 이상 비가 오겠다. 15일 새벽 중부지방과 전라도, 오후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으나 내륙은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태풍의 경로와 가까운 경상해안과 강원영동지역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다만 우리나라 북서쪽 상공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강도가 예상보다 약할 경우 동쪽으로 미는 힘이 약해 진로가 좀 더 서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전국적으로 강수량이 늘어나고 바람이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크로사가 지나간 후에도 우리나라는 17일 대기불안정에 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8월 하순까지는 전국적으로 30도를 넘는 날이 많아 덥겠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