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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트럼프 덕에 화웨이 누르고 유럽폰 40%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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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중가폰 갤럭시A 시리즈 흥행
화웨이 사려던 소비자 삼성으로 다시 돌아서
미국 제재 이후 화웨이폰 안정성 도마…유럽 소비자 외면 받아

삼성, 트럼프 덕에 화웨이 누르고 유럽폰 40%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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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의 40%를 장악했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화웨이의 성장세가 꺾인 데다 혁신 중가폰 갤럭시A 시리즈가 흥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애플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183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40.6%를 기록했다. 점유율의 경우 1년 전 33.9%보다 7%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출하량도 20% 이상 증가했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 선전의 최대 이유로 갤럭시A 시리즈의 흥행을 꼽았다. 갤럭시A 시리즈는 2분기 1200만대 이상 판매되며 미국, 한국 등과 비교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갤럭시A10, 갤럭시A20e, 갤럭시A40, 갤럭시A50의 인기가 타 지역보다 높았다.


삼성전자의 혁신 중가폰이 흥행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는 미·중 무역갈등 이후 변화한 유럽 소비자의 태도다. 유럽은 중국 외 화웨이가 세를 확장하던 몇 안되는 선진 시장이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미국 기업에 화웨이에 수출제한조치를 내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안드로이드의 주인인 구글이 화웨이와 결별을 선언하면서 화웨이 스마트폰의 사후 서비스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유럽 소비자가 화웨이폰으로 지메일과 같은 구글의 핵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벤 스탠튼 카날리스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조치를 재빠르게 활용하면서 중요한 소매점 및 사업자와의 관계에서 안정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해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의 낮은 충성도가 다시 확인됐으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다시 기회를 잡았다고도 덧붙였다.


화웨이는 점유율 18.8%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 22.4%보다 점유율이 3.6%포인트 줄어들었다. 출하량은 850만대대로 역시 16% 감소했다. 3위 애플도 14.1%로 뒷걸음질쳤다. 지난해의 경우 17%였다. 출하량은 640만대로 1년 전 770만대보다 17% 감소했다.



샤오미는 화웨이 제재에 따른 수혜를 입으며 430만대의 휴대폰을 출하해 9.6%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샤오미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48% 상승했다. 이어 핀란드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MD 글로벌이 12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7%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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