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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인가 견제인가…조국 저격 나선 황교안
최종수정 2019.08.13 11:22기사입력 2019.08.13 11:22
신념인가 견제인가…조국 저격 나선 황교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반발이 거세다. 특히 황교안 대표는 그의 과거 전력까지 들추며 장관 임명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상 '조국 때리기' 선봉에 나선 모양새다.


황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에 대해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관련 사건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던 사람"이라며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도저히 말이 되는 얘기냐"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울산대 조교수 재직 시절인 1993년 사노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 설립에 참여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5개월간 구속 수감됐다. 법원에서는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황 대표는 "사노맹은 무장봉기에 의한 사회주의 혁명 달성을 목표로 폭발물을 만들고 무기탈취 계획을 세우고 자살용 독극물 캡슐까지 만들었던 반국가 조직이었다"며 "조 후보자가 이 일들에 대해 자기반성을 한 일이 있느냐"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모든 말과 행동에 대해 강한 '알러지' 반응을 보여왔다. 조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 권력의 핵심에 자리하기도 했고, 차기 대권 주자로까지 거론되면서 견제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념인가 견제인가…조국 저격 나선 황교안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다만 황 대표가 직접 '조국 때리기' 나선 것은 이와는 다른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일단 조 후보자가 앉게 될 자리가 황 대표도 거쳐간 '법무부 장관'이라는 점이다.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검찰개혁', '법무부 탈검찰화'를 자신의 임기 내 사명으로 한다. 황 대표로서는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자리에서 친정(검찰)에 칼을 댄 다는 것 자체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것이란 해석이다.


또 하나는 '미스터 국보법'이라는 황 대표의 과거 별명과 연관이 있다. 황 대표는 검사 시절 '공안통'이라고 불릴만큼 검사 경력 대부분을 공안 분야에서 보냈다. 국보법 해설서도 집필한 바 있다. 이러한 경력을 발판삼아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자리까지 올랐다.


반면, 조 후보자는 교수 시절부터 국보법에 대해 "세계 어디에도 없는 시대착오적이며 유례없는 법률"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주장에 더해 그의 '사노맹' 이력은 어쩌면 황 대표의 커리어 대부분을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일단 문 대통령은 조 후보자를 비롯, 8·9개각에서 지명된 7명의 장관과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14일 국회에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청문 정국이 시작되는 셈이다. 한국당이 '조국 낙마'를 목표로 파상공세를 예고한 만큼 그 어느때보다 극렬한 대치 정국이 예상된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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