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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에 잡히는 갤럭시노트10, 소비자 마음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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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원 육박하는 높은 가격, 5G 모델 단일 출시에도
초기 예약판매량 전작 대비 120~130% 수준
지원금 책정도 전에 실구매가 10만원대 홍보 유통점 나와
"시장과열 조짐…방통위 행보가 300만 시점 가른다"

한손에 잡히는 갤럭시노트10, 소비자 마음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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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이 15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124만~149만원)에도 전작 '갤럭시노트9'을 훨씬 웃도는 초기 성적을 내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예약 가입을 받기 시작한 첫주 예약 가입자가 전작의 120%를 넘어섰다. 이동통신 3사의 5G 가입자도 함께 증가해 연말께 예상했던 가입자 300만명을 얼마나 빨리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노트10 예약, 전작 120%=1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집계된 갤럭시노트10 예약량은 전작의 120~130% 수준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전작 대비 각각 20%, 20~30% 높았다. KT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첫 5G폰 '갤럭시S10 5G' 예약량보다 50% 높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다. SK텔레콤과 KT는 각사의 전용 색상인 블루와 레드가 가장 많이 예약됐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컬러 마케팅'이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통3사 공통으로 화면 크기가 큰 플러스형의 선호가 높았다. 이통사 관계자는 "4G 모델이 출시되지 않은 데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있었으나 대화면을 선호하는 노트 마니아층이 결국 다시 노트를 택했다"며 "2년 전 출시된 갤럭시노트8 사용자의 교체 수요가 맞물린 것도 초반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의 경우 배터리 발화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 수요까지 흡수하면서 흥행한 바 있다.


한손에 잡히는 갤럭시노트10, 소비자 마음도 잡았다

◆"화면 커졌는데 손에 쥐기 더 편해졌다"=전날 갤럭시노트10 체험존이 문을 연 만큼 현재 갤럭시노트 마니아층ㆍ플러스형 중심의 예약판매가 앞으로는 비마니아층ㆍ일반형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S펜을 선호하되 대화면을 불호하는 이들을 갤럭시노트 구매층으로 포섭시키기 위해 갤럭시노트10을 6.3인치ㆍ6.8인치로 나눠 출시했다.


서울 마포구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에서 만난 대학생 김모씨(22ㆍ여)는 "S펜이 탐나는데 여태 갤럭시노트를 못 산 이유는 너무 큰 크기 때문이었다"며 "갤럭시노트10을 만져보고 처음으로 갤럭시노트를 예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면은 분명 더 커졌는데 손에 쥐는 느낌은 오히려 편안해졌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손이 작아 대화면 스마트폰에 진입장벽을 느낀 소비자를 위해 화면 크기가 다른 갤럭시노트10 출시를 결정했다"며 "앞으로 갤럭시노트의 소비자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손에 잡히는 갤럭시노트10, 소비자 마음도 잡았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을 공개했다. 8일 서울 삼성전자 태평로본관 모바일스토어에서 방문객이 갤럭시노트10을 만져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예약판매 흐름 출시까지 이어질까…방통위가 변수=갤럭시노트10의 출시일은 사실상 오는 20일이다. 이날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이 확정되고 예약자 대상 선개통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예약판매는 스마트폰 흥행에 있어 핵심 지표인 만큼 이 흐름대로라면 갤럭시노트10은 초기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10이 흥행하면 올해 5G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6월까지 집계된 전체 5G 가입자수는 133만6865명으로 현재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단 변수는 있다. 바로 시장과열을 감시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행보다. 앞서 이통3사는 과도한 불법보조금으로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방통위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10 출시 시점에는 갤럭시S10 5G나 LG전자 V50 씽큐 당시 발생했던 불법보조금 대란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그럼에도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앞둔 유통점 곳곳에서 다시 한번 시장 과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을 임의로 책정해 벌써부터 실구매가를 공개하는 유통점이 등장할 정도다. 이들은 실구매가가 갤럭시노트10 8만원, 갤럭시노트10+ 20만원까지 가능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에 조건 좋은 유통점에서 구매하기 위해 여러 군데 예약을 넣는 소비자까지 생겨나면서 시장이 더욱 혼탁해지는 양상이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10을 얼마나 파느냐가 하반기 5G 가입자 경쟁의 결과로 이어지는 만큼 어느 한 회사가 먼저 '총알'을 쏘기 시작하면 대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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