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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땡볕투쟁' 마무리…물리적 충돌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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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땡볕투쟁' 마무리…물리적 충돌 없어(종합)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재벌개혁, 최저임금 1만 원 폐기 규탄,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를 열고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및 최저임금 제도 등에 대한 투쟁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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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8일 문재인 정부의 친노동 정책 역행을 규탄하는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추산 7000여명, 경찰 추산 4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정책 폐기 규탄, 노동 탄압 분쇄 등 6개 구호를 내걸었다.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웃돌았던 이날 조합원 수천여명은 뙤약볕 아래에서 집회와 행진을 이어나가야 했다.


국회 앞에서 열린 수도권대회를 시작으로 부산, 인천 등10개 시도에서 지역별 노동자 대회도 이날 동시에 열렸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파업 규모는 민주노총 확대간부와 가맹조직 파업(금속노조 103개 사업장 3만7000여명 포함) 등 5만여명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파업 참여인원을 50여개 사업장 소속 1만2000여명으로 추산했다. 이날 파업에는 현대중공업지회, 한국지엠지부, 대우조선지회,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등이 참여했다.


김경자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이날 개회를 선언하며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최저임금제 개악을 막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노동법을 개악 하지 않겠다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 우리는 이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탄력근로제 개악 저지하자' '최저임금 개악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총파업 대회 시작을 알렸다.


민주노총 총파업 '땡볕투쟁' 마무리…물리적 충돌 없어(종합)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재벌개혁, 최저임금 1만 원 폐기 규탄,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를 열고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및 최저임금 제도 등에 대한 투쟁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어 무대에 오른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 2.9% 인상은 물가상승률 감안하면 사실상 최저임금 삭감"이라며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하나로 모으려는 노력을 이 자리에서 시작하자"고 발언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길고 긴 총파업 대회 제목을 보노라면 기가 찰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논쟁적인 정책은 해결되는 것 하나 없이 역주행을 거듭했다. 잠시 전진하는 시늉을 하다가도 뒤로 질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노동자의 피를 빨아 제 욕심 채울 생각만 하는 자본가와 같은 편에 선다면 민주노총은 정부의 모양새 갖추기에 들러리 설 생각이 없다"며 "이후 민주노총의 모든 사업 방향은 문재인 정부의 기만적인 노동정책 폭로와 투쟁일 것이며, 노정관계는 전면적 단절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대 발언과 공연이 끝난 오후3시50분께 민주노총은 지하철 국회의사당역 근처에서 여의서로 방향과 의사당대로 방향으로 갈라져 행진을 이어갔다. 국회대로를 둘러싼 폴리스라인 바로 앞까지 와 경찰과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민주노총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탄력근로제 단위시간 확대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자유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처리되지 못하자 오후5시쯤 집회를 마무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을 시작으로 하반기 투쟁 강도를 높일 전망이다. 당장 민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이 2차 총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1차 파업 이후에도 교육당국이 진전된 안을 보이지 못했다고 2차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학비노조의 총파업은 여름 방학이 끝나는 9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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