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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100일] 가입자ㆍ커버리지 선방...하반기는 콘텐츠 경쟁(종합)
최종수정 2019.07.10 09:33기사입력 2019.07.10 09:15

전 세계 5G 가입자 70%가 韓...하반기 플랫폼 솔루션 경쟁 본격화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구채은 기자] 지난 4월3일 밤 11시 이동통신 3사가 각각 5G 1호 가입자를 배출하며 '세계 최초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지 100일이 지났다. 4월 27만명에 불과했던 5G 가입자는 현재 140만명을 넘어섰다. 초기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만 잡히던 5G 신호는 전국 주요 대도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초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일이 지난 현재 5G 성적표는 양호한 편이다. 전 세계 5G 가입자 가운데 약 70%를 우리나라가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커버리지, 품질면에서도 가장 앞서 있다는 평이다. 초기 가입자 유치, 속도 경쟁은 이제 콘텐츠, 솔루션 경쟁으로 옮겨 붙으며 거대한 '5G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 5G 100일, 가입자 140만명 넘어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오는 11일로 상용 서비스 100일을 맞는 5G 가입자 수가 140만명으로 집계됐다. 현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목표로 삼은 300만명은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55만명, KT가 45만명, LG유플러스가 40만명 정도다. 증가 추이를 보면 4월초 27만명에 불과했던 5G 가입자는 5월 70만명, 6월 1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7월10일 기준으로 140만명을 기록했다. 매달 가입자 증가폭이 30만~40만명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같은 속도라면 연말께 3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하게 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5G 개통 초기에는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가입자들을 쟁탈하기 위한 출혈 경쟁이 심했다"면서 "100일을 기해 하반기가 시작됐고 앞으로는 콘텐츠 확보나 품질 고도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00일간 이동통신 3사는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무한 경쟁을 벌였다. 서비스 시작 초기였던 4~5월에는 '5G폰 대란'이라 불릴 만큼 공시지원금 경쟁이 치열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불법보조금까지 더해 100만원이 훌쩍 넘는 5G 스마트폰이 공짜폰으로 팔릴 정도였다.


6월 들어 이통 3사가 나란히 약 20만원 가까이 공시지원금을 낮추며 출혈경쟁은 완화되면서 대신 이통사간 신경전이 매서워졌다. LG유플러스가 "서울 주요 지역 대부분에서 5G 속도 1위"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자 SK텔레콤과 KT가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울 대다수 지역에서 진행한 5G 속도 측정 결과가 이동통신 3사가 당초 5G 속도라고 홍보했던 1Gbps의 절반에 불과한 500~600Mbps에 그쳐 '진흙탕 싸움'이라는 비난도 일었다. 현재는 꾸준히 속도가 향상되며 1Gbps에 안팎의 속도를 기록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기지국 수 6만국, 연내 85개 시로 확대= 전국 기지국 구축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초기 5G 신호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등 각종 문제가 불거지자 이동통신 3사는 기지국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전국 5G 기지국 수는 SK텔레콤 1만7178국, KT 2만3193국, LG유플러스 2만2270국 등으로 총 6만2641국에 달한다. 이중 절반이 넘는 기지국이 서울(1만9458국)과 경기(1만3676국)에 집중돼 있다. 서비스가 막 시작된 4월 초만 해도 5G 신호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LTE 서비스를 써야 했지만 지금은 서울과 경기 지역 대부분에서 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이달 들어 인파가 몰리는 국내 주요 휴가지 등에 5G 기지국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 주요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고속도로, 공항, 터미널 등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주요 교통 요충지를 중심으로 5G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며 "하반기 건물내 5G 설비를 구축하는 인빌딩 서비스가 시작되면 전국 주요 도시에서 불편함 없이 5G 서비스를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전국 주요 해수욕장, 유명 휴가지에 5G 기지국 구축을 마친 KT와 LG유플러스는 "망구축은 완료했고 최적화ㆍ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커버리지가 늘어나면서 5G 속도와 품질도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는 연내 5G 기지국 장치를 23만대까지 늘려 85개 시 동 단위 주요 지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통 3사 "하반기 5G 콘텐츠ㆍ솔루션 경쟁"= 하반기에는 5G 상용화의 내실 다지기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중심이던 5G 경쟁이 B2B(기업간 거래)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장재현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5G는 초기에는 B2C 중심으로 확산되지만 향후 B2B를 대상으로 한 롱테일 비즈니스가 추가되는 흐름으로 갈 것"이라면서 "B2B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의 마중물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5G 플러스(+) 전략으로 핵심산업 지원에 나서는 등 5G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5개 서비스와 차세대 스마트폰, 로봇, 드론 등 10개 산업 분야를 '5G+(플러스) 전략산업'으로 지정했다. 2026년까지 정부와 민간이 5G플러스 전략 산업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30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2025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5G 상용화 국가는 24개로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호주, 홍콩, 필리핀, 괌 등이 5G 서비스 대열에 동참하고, 내년에는 중국, 인도, 일본, 마카오,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베트남 등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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