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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윤석헌·김정태 회동…롯데카드 인수전 앞서 해빙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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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하나銀 지배구조 논란 일단락되며 당국과 적극적인 관계 개선 나서
롯데카드 등 국내외 인수·합병(M&A), 사업 관련해 인·허가 등 지원 요청

[단독]윤석헌·김정태 회동…롯데카드 인수전 앞서 해빙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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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껄끄럽던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을 찾았다. 금감원과 적극적인 관계 개선을 통해 롯데카드 인수를 포함, 국내외 사업에서 금융당국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을 방문해 윤 원장을 면담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이 인수ㆍ합병(M&A) 등 국내외 사업과 관련해 금감원에 인ㆍ허가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만남에서 양측 모두 하나금융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은 지배구조를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된 이후 이뤄졌다. 앞서 KEB하나은행장 3연임이 유력했던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금감원이 채용비리 재판에 따른 법률 리스크 우려를 제기하자 연임을 포기했다. 지난달말 함 부회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에 이어 김 회장이 직접 윤 원장을 찾으며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김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 오는 19일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 참여에 앞서 향후 인수 성공시 금융당국의 전향적인 인ㆍ허가 심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M&A의 큰 변수가 될 수 있어 관계 개선을 통해 불확실성 해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앞서 DGB금융지주의 채용비리, 비자금 조성 문제로 하이투자증권 인수 심사를 장기간 중단한 바 있다.


하나금융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부딪힌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7년 12월 하나금융투자의 하나UBS자산운용 인수 관련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한 후 1년4개월째 심사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 최순실씨 자금관리를 도운 하나은행 직원의 승진 특혜 의혹에 대한 재판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에는 상황이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나UBS자산운용의 경우 자본시장법 적용을 받아 검찰 기소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 반면 카드사 인수의 경우 지주사법 등의 적용을 받는데 이 같은 규정은 없다"며 "만약 카드사 인수시 하나금융의 경영관리 건전성 등을 총체적으로 살펴봐야겠지만 하나UBS운용과는 사안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하나금융은 해외에서 진행중인 다양한 사업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비대면 계좌개설 등 신규 금융서비스 인ㆍ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베트남에서는 현지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한 곳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 인수를 추진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배구조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금감원과 하나금융이 갈등을 털어내고 적극적인 관계 개선에 나선 상황"이라며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하나금융의 국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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