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글로벌 사업 확대 본격화…해외 법인 증설
인수합병 박차…2022년 전체 매출 해외비중 50% 목표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에 본격적으로 복귀하면서 '글로벌 제과기업'을 향한 롯데제과의 걸음에도 속도가 붙었다. 활발한 해외 공장 증설 투자를 통해 신 회장이 주문한 '과자 한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국내 시장에 의존적인 수익 구조를 개선해 2022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롯데제과의 장기 비전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 20일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지주에서 카자흐스탄 라하트, 벨기에 길리안, 파키스탄 콜슨 등 3곳의 해외 제과법인을 넘겨 받았다.
3개사를 돌려받으면서 롯데제과도 성장동력을 되찾게 된 것. 이들 해외 자회사들은 합산 순이익만 400억원이 넘는다. 최근엔 투자와 생산증대도 본격 가동했다. 라하트는 지난 9월 초콜릿 생산 라인을 증설한데 이어 내년 6월엔 젤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길리안과 콜슨도 최근 프리미엄 제품 생산 라인 확충과 껌ㆍ초코파이 생산을 시작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해외 제과업체 3곳을 확보한 만큼 해외 실적 개선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내다봤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제과는 국내 사업 정체의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민명기 대표가 새로운 수장으로 부름을 받았다. 민 대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의 인도법인 롯데인디아의 법인장을 맡았고 국내에서는 해외전략부문장으로 일했다.
특히 민 대표가 법인장을 맡은 4년 동안 롯데인디아의 매출은 410억원에서 760억원으로 85.4% 늘어났다. 이 같은 성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롯데제과의 장기 비전을 이끌어가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해외 8개국에서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롯데제과는 글로벌 매출 50% 이상 달성이 목표다. 롯데제과는 2022년 4조원의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으며, 이 중 과반인 2조1000억원가량을 해외서 거둬들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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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지난 10월에는 미얀마 제빵업체 메이슨의 지분 80%를 769억원에 인수했다. 신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롯데제과가 선보인 성공적인 첫 행보인 것. 메이슨은 미얀마 전역에 판매망을 갖춘 현지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지난해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메이슨 인수로 롯데제과는 2007년 베트남, 2011년 싱가폴에 이어 동남아에 세 번째 거점을 마련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미얀마 인수를 통해 동남아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앞으로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라하트, 콜슨, 길리안 등 해외 자회사를 3486억원에 현물출자 받은 것은 고평가에 대한 논란이 없는 합리적 조치"라며 "라하트는 초콜릿ㆍ젤리 생산으로 두자릿수 성장이 전망되며 길리안과 콜슨도 증설 투자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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