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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 '취악계층 찾아가는 구강건강 검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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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치과위생사가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구강건강검진 시행 1100여명 방문, 220건 치료연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올해 취약계층 110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구강상담을 진행, 220건의 치료를 연계했다.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외래방문 사유에서 급성기관지염(감기)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할 만큼 주민들이 흔히 앓고 있는 질환이다.

동작구 '취악계층 찾아가는 구강건강 검진' 호평 이창우 동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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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취약계층 어르신의 경우 구강상태가 열악할 뿐더러 구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다. 경제적 사정, 정보 부족 등으로 구강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어 전신건강 악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취약계층 구강건강관리 전담사업’은 주민 혼자서 병을 키우는 일이 없도록 구에서 전문인력을 별도로 편성해 취약계층의 구강상태를 집중관리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 3월부터 치과위생사가 취약계층 가정을 일일이 찾아가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치료를 돕고 있다.


신대방동에 거주중인 기초생활수급자 이모씨(여ㆍ81)는 치아가 몇 개 남아있지 않고, 10년 이상 된 낡은 의치를 사용하는 등 치과 진료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과 교도소에 있는 아들 걱정 때문에 자신의 건강 문제는 뒷전으로 미루면서 진료가 이뤄지지 못했다.


구는 지난 9월 청력장애까지 앓고 있는 대상자 대신 잇몸수술 및 치료가 가능한 보라매병원 치과에 직접 연락해 발치를 비롯한 의치제작, 잇몸시술 등 치료 전 과정을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게 도왔다.


대상자는 9월에 치료를 마치고 새로운 의치를 장착해 식사를 마음껏 하게 됐고, 현재는 얼굴과 몸에 살이 다시 붙고, 예전 기력을 다시 회복한 상태다.


상도동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 김모씨(60)도 치과치료를 통해 비로소 웃음을 되찾은 사례다.


방문할 당시 대상자는 위암 수술 후 소화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에 구강통증까지 겹쳐 식사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였다. 더군다나 교합이 틀어지고 잇몸이 무너져 치료를 위해서는 고가의 비용이 필요했다.


치과 위생사는 하지장애 4급인 대상자 상태를 감안해 일반병원보다 50%까지 저렴한 서울 시립장애인 전문치과로 연계, 남부장애인 복지관 지원금 100만원과 주민센터 후원금 50만원을 받아 치료비 부담을 덜어 주었다. 대상자는 10월에 모든 치료를 마무리했다.


구는 찾아가는 구강보건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치과 위생사와 방문간호사가 26개소 구립경로당을 방문해 개인별 맞춤형 구강상담과 단체 보건교육을 실시했다.


방문 구강건강상담과 진료에 대한 문의는 동작구보건소 방문보건실(820-9506, 9433)로 하면 된다.


김형숙 건강관리과장은 “취약계층에게 치과 치료는 비용부담이 큰 진료항목”이라며 “구강질환 만큼은 모든 주민들이 비용걱정 없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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