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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LCC 첫 '1조-1000억' 클럽 가입할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증권가 올 매출 1조원·영업익 1000억원 돌파 전망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주항공이 올해 매출액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6개사 가운데 '1조원-1000억원'을 돌파하는 곳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12일 금융투자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은 1022억원으로 지난해 584억원 대비 74.2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도 전년(7476억원) 대비 34.24% 증가한 1조36억원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이 연간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기는 것은 2005년 창사 이래 처음이며, 국내 LCC 가운데서도 첫 기록이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매출액 4682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계절적 최성수기인 3분기 여객수요 증가와 10월 황금연휴 효과로 연말까지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LCC 첫 '1조-1000억' 클럽 가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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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일회성 정비비 해소가 이익 성장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제주항공은 올해 반납예정이었던 임차 항공기 3대의 재연장을 성공시키며 영업비용 발생을 크게 줄였다. 반납에 따른 정비비용은 대당 20억~30억원 수준으로 올해 반납이 예정됐던 항공기 3대의 임대를 재연장하면서 최대 90억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본 셈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반납을 전문으로 하는 정비팀을 운영할 정도로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차별화돼 있다"면서 "운항 증가로 인해 유류비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비비용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제주항공은 내년에도 공격적인 기재 도입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해 경쟁사 보다 티켓 가격을 낮추는 대신 부가매출에서 수익을 높이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항공기 기단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달성과 기내식ㆍ수하물 등 고수익 부가매출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LCC들도 상반기에 이어 3분기와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6개 LCC는 올 상반기 사드(THAD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따른 중국 매출 비중 감소에도 동남아ㆍ일본 등의 노선 다변화로 대응하며 시장의 우려는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2위 LCC 사업자인 진에어는 상반기 매출액 4239억원, 영업이익 466억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동기 보다 각각 30.3%, 133.0%씩 성장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없지만 시장에서는 올해 매출액 9100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타 LCC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기별 실적 편차가 큰 진에어는 수익성이 낮은 장거리 노선을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국내 항공시장이 향후 3년간 연평균 8%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제주항공을 비롯한 국내 6개 LCC들도 높은 항공수요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항공, LCC 첫 '1조-1000억' 클럽 가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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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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