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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무역전쟁, NAFTA 대신 한국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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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무역전쟁, NAFTA 대신 한국 급선회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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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원하고 있으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보다 부담이 작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그 대상으로 우선 지목된 것으로 11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국 온라인매체인 '더 데일리 비스트'는 '트럼프는 무역 전쟁을 원한다. 그는 (상대로) 한국을 골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초여름 백악관 집무실에서 NAFTA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책 회의를 했으며 이날 한미 FTA 카드가 갑자기 채택됐다고 전했다. 회의에는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과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스티브 배넌 당시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이 참석했다.


회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부터 비판해온 NAFTA를 살살 다룰 경우 전통적 지지층에 대해 미국 우선주의를 각인시킬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NAFTA가 미국에 불공평하고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다며 NAFTA 폐지를 공언해왔지만 캐나다와 멕시코의 반발과 미국 경제에 미칠 엄청난 파장에 대한 우려로 NAFTA 재협상조차 답보 상태였다.


이에 대해 나바로 위원장이 나서 "NAFTA에서 물러서고 싶다면 대신 한미 FTA에 대한 공격 쪽으로 초점을 다시 맞추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NAFTA를 당장 폐지 못하는 대신 참모의 의견대로 다른 상대(한미 FTA)를 찾아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지난달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분야 참모들에게 한미 FTA 폐기를 밀어붙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 정가와 언론에서도 북핵 위기에 직면해 있는 동맹국(한국)에 대해 적절치 않은 대응이라는 비판론이 비등했었다. 한미 통상 당국은 결국 지난 4일 한미 FTA 개정협상에 합의했다.


한편 이날부터 NAFTA 개정을 위한 4차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재협상이 무산될 경우 캐나다와 별도의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한 후 NAFTA 탈퇴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오랜 기간 NAFTA에 반대해왔다. 협상할 수 없다면 거래할 수 없고 협정이 끝나게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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