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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한국 2차전지 산업 위기…LG화학 투자의견 '비중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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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한국 2차 전지 산업이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 격차와 소재 조달, 수주 경쟁 심화 등 ‘삼중고’라는 것이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계속 늘어나는 전기차용 전지 업체들은 몇 안 되는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과 전지 판매 계약을 맺어야 한다.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전기차용 전지 산업의 수익성은 향후에도 개선되기 쉽지 않을 듯 하다”고 했다.

일본과의 기술 격차가 우려되며, 소재 가격의 높은 변동성은 전지 수익성 향상과 전기차 보급의 큰 걸림돌이라고 짚었다. 또 중국, 유럽, 일본 업체들의 신·증설로 전기차용 전지 산업 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자원 외교를 바탕으로 전기차용 소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한국은 삼성SDI의 칠레 리튬 광산 입찰 외에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제한된 공급으로 소재 가격이 오르면 전기차 경제성 하락과 판매 부진으로 연결된다는 우려다.


이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전기자동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안정적인 소재 조달이 가장 큰 문제”라며 “전기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회의적인 입장에서 전지 업체들의 수익성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기 어렵다”고 했다.


전지 산업은 IT 산업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고 해서 연구개발(R&D) 투자를 줄일 수도 없다고 한다. 그동안 경쟁자로 인식되지 않았던 토요타(Toyota), 무라타(Murata), 다이슨(Dyson), 보쉬(Bosch) 등은 2~3년 안에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하겠다고 단언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연구원은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은 우리나라가 선진국, 특히 일본 대비 뒤처진다”고 지적했다.


LG화학에 대해서는 “전기차용 전지 사업을 둘러싼 산업 환경을 고려할 때, 전지 사업부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확인한 이후 적용하는 것이 맞다”며 “차세대 전지 개발, 신규 생산 라인 구축 등으로 인해 투자 규모 역시 향후 줄여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휴 전 종가가 39만2000원인데 목표주가는 31만원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 대비 현재 주가가 26.5% 높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에서 축소(Reduce)로 낮췄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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