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의 힘' 롯데, NC에 1-0 승리 승부 원점

레일리 5.1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사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NC를 1-0으로 제압했다. 1차전은 NC가 9-2로 승리해 두 팀의 전적은 1승1패가 됐다. 두 팀은 11일 장소를 창원 마산야구장으로 옮겨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한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두 팀 선발투수가 모두 호투했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5.1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었지만 6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을 2루 땅볼로 처리할 때 부러진 방망이에 다리를 맞으면서 예상치 않게 교체됐다.

NC 선발 장현식의 호투도 눈부셨다. 장현식은 7이닝 2피안타 5볼넷 1실점 했다. 1실점도 실책이 빌미가 돼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롯데의 결승 득점은 2회말 나왔다. 선두타자 앤디 번즈가 3루 땅볼을 쳤는데 NC 3루수 박석민이 까다로운 바운드에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장현식은 이후 연속 볼넷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롯데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곧바로 문규현의 2루 땅볼이 나와 병살타로 연결됐고 이 때 번즈가 홈을 밟아 간신히 득점을 올렸다.

롯데 브룩스 레일리 [사진= 김현민 기자]

롯데는 마운드의 힘으로 어렵게 얻은 1점을 끝까지 지켰다.

레일리는 6회초 부러진 방망이에 맞을 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레일리의 부상으로 갑작스레 마운드에 오른 박진형은 첫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박석민을 삼진, 모창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롯데 세 번째 투수 조정훈도 7회초 1사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대타 이호준을 유격수 뜬공, 모창민을 3루 땅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조정훈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이 9회초 마지막 이닝을 책임졌다. 손승락은 대타 지석훈을 삼진,김준완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후 이종욱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민우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매조지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